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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지역경제

기름값 폭등 농사 못 짓겠다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6.04 14:47 수정 2008.06.04 01:41

면세유 폭등-농자재 값, 인건비 상승 겹쳐 걱정 태산

기름값이 폭등해 농민들은 농사를 접을 판이다.
농자재 값, 인건비 상승이 겹쳐 농민들은 너무 힘들어 농사를 포기해야 겠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제유가인상으로 농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면세유 값이 대폭 상승하면서 지역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 지고 있다.

1일 관내 주유소에 따르면 농가 난방용 면세유 가격은 리터당 1천200원∼1천260원(경유), 면세 휘발유는 1천으로 작년에 비새 30∼40% 올랐다.
이 때문에 농자재 값과 인건비마저 동반 상승해 농민들은 농사일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하우스재배 농민들은 대부분 겨울이 찾아오면 다량의 난방유를 소비해야 해 벌써부터 기름 값 걱정이 태산이다.
무농약 토마토를 재배하는 군위읍 무성리 김모씨는 “지난 겨울 하우스 4동에 사용된 연료비가 700만원 정도 들었으며, 그나마 연료비 절감을 위해 하우스 비닐을 3겹으로 설치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은 2천만원의 적자를 봤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토마토를 재배해오다 올해부터 토마토 재배를 포기하 군위지역 토마토작목반 김모씨는 “농사를 지으면 적자인데 어떻게 농사를 짓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농번기를 맞아 기름 사용이 많은 지역 농민들은 면세유 대상에서 제외된 농기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하다.

면세유 공급에서 제외된 농기계를 쓰려면 무려 1천800원대의 비싼 값의 경유와 휘발유를 구입해 사용해야 함에 따라 영농난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농기계 사용료도 올라 농민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군위읍지역의 경우 논갈이 트랙터와 이앙기 사용료가 495㎡(150평)에 종전 2만5천원에서요즘 3만원∼3만5천원으로 올라 농민들은 애를 먹고 있다.

또 난방비도 지난겨울 한달에 20여만원으로 해결 됐으나 올해는 40만원 이상 유류비가 들어가는 바람에 벌써부터 연탄 보일러로 교체하는 농가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 처럼 급증하는 영농비에 농민들은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호소 하고 있다.

농민 김모씨(군위읍 용대리)는 “농기계를 사용하기에 부담이 될 정도로 경유 값이 너무 올라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힘든 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다”며 “농사비용이 만만치 않아 영농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크게 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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