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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 깨끗한 군위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6.04 15:00 수정 2008.06.04 01:55

/ 기자수첩 / 깨끗한 군위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군위신문
맑고 깨끗한 군위의 이미지가 각종 쓰레기로 인해 실추되고 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생활이 어려워지다 보니 선량한 양심까지 버리는 것인가.
모처럼 주말을 맞아 고된 생활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에 여유를 갖고 심신을 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른다. 나무들이 내 뿜은 신선하고 맑은 공기, 싱그럽고 향기로운 야생초 내음, 그야말로 방구석에 쳐박혀 뒹구는 것 보다 정말 잘왔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환상적인 기분도 잠시, 산을 오르다 보면 길 옆으로, 계곡 사이로 곳곳에서 보기 흉한 지저분한 쓰레기가 목격된다,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제품, 생활쓰레기, 심지어는 옷가게를 하다가 망했는지 마네킹까지 참 별의별 쓰레기가 얌체 없는 양심과 함께 버려져 흉물스럽다.

보이는 곳에 버려두면 치우기라도 할 터인데, 이렇게 등산로 주변으로 쓰레기가 마구 버려지는 것은 산을 보호하기 위해 개설한 산림도로가 생기면서 부터다. 임도 입구에 쇠줄막이를 해 놓은 곳은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쓰레기로 인해 심각한 곳은 여기뿐만 아니다, 각 동네마다 주말이면 외지에 나갔던 자녀들이 부모님들의 일손을 도우기 위해 고기며 과일이며 한가득 싣고 고향을 찾는다. 참 효자효녀로 칭찬 받을만 하다, 하지만 문제는 도시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각종 쓰레기도 함께 싣고와서 버리고 가는데 있다.

쉽게 버리고 간 쓰레기로 지자체는 골머리가 아프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하고 부족한 행정력을 빼앗기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군위군의 쓰레기 매립장이 포화 상태로 심각한 실정인데 조만간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쓰레기를 버리는 주범은 외지인 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다. 생활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폐농자제, 농약빈병 등 무심코 버린다. 때문에 맑고 깨끗한 군위가 병들어 가고 있다.

생활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어짜피 버려야 한다. 하지만 같은 값이면 분리수거해서 내 놓으면 치우기도 좋고 재활용도 하고 치운자리 깨끗해서 좋고,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내가 버린 쓰레기로 군위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담배꽁초 하나 버리는데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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