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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말로만 혁신하는 의회, 개혁 대상자로 낙인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6.19 09:58 수정 2008.06.19 08:30

말로만 혁신하는 의회, 개혁 대상자로 낙인

↑↑ 배철한 기자
ⓒ 군위신문
군위군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두고 내분의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군위군공무원들과 함께 하는 창의 실용 워크숍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이 주민들의 혈세인 여비만 축내 비난의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최근 군위군은 직원들의 의식변환과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군정을 위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 즉 혁신교육을 충북 충주 모 교육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4기로 나눠 실시해
큰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의회는 직원들과 함께하는 교육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직원들과 의회간의 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서 주민들을 위한 군정·의정을 바르게 이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교육장까지 가서 얼굴만 내밀고 온다간다 말도 없이 사라져버려 공무원들과 주민들의 비난의 화살에 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관광버스로 함께 교육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젓이 대기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의회봉고차량으로 이동, 고유가시대에 역행했을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눈도장이나 찍고 오자는 계산된 일정이었다는 지적이다.

함께 참여한 직원들은 “직원들이 불편할까봐서 참여하지 않았다는 나리들의 배려는 핑계일 뿐이다”며 의식수준 운운하며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혁신교육을 가기전 군위군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는 군위군의회 의원님들이 혁신교육에 함께 참여하는데 대해 긍정적인 글이 올랐는데 “교육을 통해 군위를 위한 많은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의 마인드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시기를 기대한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기대도 잠시, 교육이 끝난 뒤 이들의 홈페이지에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부끄러운 댓글이 쏟아져 군의회의 위상이 종이 호랑이로 전락하는 수모를 격고 있다.

군위군의회 왜 이러나! 얼마전 꿈의 도시, 희망의 도시, 기적의 도시, 두바이 연수도 다녀왔건만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군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요즘 식당가나 수확의 현장 들녘에서는 온통 군의원 나리들의 이야기가 술안주 꺼리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야기인 즉슨 “야 친구야 니 그거 들었나, 뭐 말이고, 의원들이 공무원들과 혁신교육에 갔는데 교육비 17만원만 축내고 토낏다 안카나. 뭐라꼬 이 사람들 정신있나 없나! 요새가 어느 세월인데, 소값도 니리고, 지름값은 오리고, 뭐 되는기 없어 죽을 지경인데, 참 환장할 일 아이가” 비난의 여론이 끝이 없다, 가는 곳 마다.

군민의 대변자로써 많은 일을 하다 보면 전부 잘 할 수는 없지만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군위군의회는 군위의 얼굴이고 자존심이다. 부디 군위군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의회로 거듭태어나 주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3기 혁신교육에 참여한 서부지역 이모, 김모의원은 끝까지 직원들과 교육에 동참해 “존경합니다. 함께한 화합의 장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는 공직협홈페이지 댓글로 올라와 그나마도 겨우 체면 유지는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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