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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형 황구렁이 출현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6.19 13:10 수정 2008.06.19 11:41

효령면 5번 국도변 내리리 진입 농로서

↑↑ 지난 10일 5번국도 효령면 내리리 농로진입로에 나타난 황구렁이.
ⓒ 군위신문
현재 우리나라서 멸종위기에 있는 대형 황구렁이가 효령면 5번 국도변 내리리 진입농로에 출현하여 화재가 되고 있다.
군위119안전센터 관계자는 지난 10일 오전 11시30분께 주민의 신고로 농로에 나타난 1.6m 대형 황구렁이 1마리를 포획하여 인근 야산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냈다.

주민에 따르면 대형 황구렁이가 나타난 곳이 5번국도 4차선 확포장공사이전에 야산밑 민가 3채가 있는 것으로 보아 10년에서 15년 생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구렁이의 등 중앙부의 비늘은 용골(龍骨)이 뚜렷하나 배쪽으로 갈수록 희미해진다. 몸빛깔은 개체변이가 심한데, 등쪽은 녹색을 띤 황갈색 바탕에 검정 가로무늬가 몸통에 25~32개, 꼬리 부분에 8~11개 있다.
근래에는 남획으로 인하여 멸종 위기에 있다.

우리 나라에는 구렁이에 관한 전설과 전승·속신이 많이 전한다. 먼 옛날 제주 김녕사굴(金寧蛇窟)에서는 해마다 처녀를 뱀신에게 제물로 바쳤다고 한다. 어느 해 제주에 새로 부임한 목사(牧使)가 이 사굴의 구렁이를 퇴치하였으나 구렁이의 복수로 목숨을 잃었는데, 그 뒤부터 이 풍습이 사라졌다고 한다.

또 원주의 치악산 상원사에는 한 중이 구렁이에게 죽게 된 꿩을 살려 주었다가 구렁이의 복수로 목숨을 잃게 되자 꿩이 은혜를 갚기 위해 종에 머리를 부딪쳐 구렁이를 쫓아내고 중의 목숨을 구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보통 민담에서는 구렁이가 사람을 잡아먹는 무서운 동물이나 신통력을 지닌 동물로 나타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에게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은혜를 갚고 부정을 용납하지 않는 동물로도 많이 묘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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