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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주민에게 고통주고, 지역발전에 걸림돌 되는…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8.20 13:49 수정 2008.08.20 01:05

-기자수첩- 주민에게 고통주고, 지역발전에 걸림돌 되는…

/ 기자수첩 /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군위신문
구안국도 5호선과 중앙고속도로 군위구간을 지나는 차량이면 코를 막고 인상을 안찌프리는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군위는 경북의 중심지로써 도청이전지로 주목될 만큼 맑고 깨끗하며 가뭄과 홍수도 없고 서리와 우박 등 피해가 거의 없어 농사짓기에도 그저 그만이며 주변경관이 수려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요충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높은 상수도 보급, 사통팔달 잘 소통되고 있는 포장도로, 시원하게 위천을 가로지른 불편 없는 교량건설로 사람살기에도 그저 그만으로 평가된다.

특히, 팔공산터널 착공과 상주-영천간 민자산업고속도로 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화북댐을 연계한 위천 300리 워터프런터 사업, 하수종말처리장, 최신 광역쓰레기매립장을 추진중에 있으며 경북대농대 실습장을 연계한 경북도농업기술원 유치에도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군은 이러한 조건을 내세우고 최근 농촌지역 특성상 점차 줄어드는 인구를 U-턴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꼭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는 돼지농장 이전문제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수백억원이 넘는 이전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계획이 수립되더라도 농장주들이 이에 따라 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군위를 지나는 사람이면 이구동성으로 “살기 좋은 고장으로 입소문이 나 있는데 도대체 돼지냄새 때문에 못살 것 같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퇴직 후 군위읍 지역에서 작은 농장을 마련해 살 요량으로 땅을 구입해 놓고도 망설이고 있는 대구거주 이모(58)씨, 이유는 돼지농장 인근이어서 악취와 파리떼 극성으로 도저히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위의 관문인 효령에서부터 군위읍 오곡리까지 20여㎞ 사이에는 수 만두가 넘는 대형 돼지농장들이 즐비하며 하루 수백여두를 넘게 도축하는 대형 도축장이 들어서 있다.

이들은 냄새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위군도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돼지 특유의 지독한 냄새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돼지농장 인근 주민들은 여름철 비 오는 날이면 창문을 열어놓지 못할 정도의 돼지냄새로 인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심지어는 두통을 호소하며 약국을 찾는 사람도 많다.

상대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은 “돈은 이 땅에서 벌어 예금은 대도시에 유치하고 자녀들 또한 대도시로 유학을 보내면서 고향을 지키며 희생하는 선량한 주민들을 고통속으로 몰아넣고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돼지농장은 각성해야하며 군은 이들의 횡포를 어떤 방법으로든 막아야 한다”며 강력히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대책은 없는 것인가, 당국의 적극적인 해결방안 모색과 농장주들의 깊은 이해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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