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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과 적기에 출하하세요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9.09 10:22 수정 2008.09.09 07:43

군위사과시험장 사과 미숙과실 축하자제 당부

추석 선물용으로 사과가 각광을 받으면서 올해 첫 출하되는 ‘홍로’ 뿐만 아니라 9월 하순 또는 10월 상순에 수확되는 중생종 사과까지 대거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어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에서는 미숙 과실이 출하되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과는 봉지재배를 하여 착색관리를 하면 성숙기에 도달하지 않아도 빨간색으로 착색이 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숙기에 도달하지 않은 사과를 출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숙기에 도달하지 않은 사과를 봉지재배 등 착색관리를 하여 수확할 경우에는 보기는 좋지만 미숙 상태라 맛이 제대로 들지 않았기 때문에 맛없는 과실이 공급된다.
사과를 비롯한 과실은 제 숙기에 수확해서 먹어야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루고 씹히는 느낌이 좋아 맛이 있다.

미숙 상태의 사과는 단맛이 적고 신맛이 강하며, 품종에 따라서는 싱겁거나 떫은맛이 나기도 한다.
성숙기가 9월 상·중순인 사과는 ‘홍로’가 대표적이며, ‘추광’, ‘홍월’ 등이 있다. 9월 하순에는 후지조숙계 품종(히로사키후지, 홍장군, 료카, 금왕자, 고을, 한가위, 나리타후지 등)이 가능하고, 10월 상순에는 ‘시나노스위트’, ‘양광’, ‘감홍’ 등도 제 맛이 든다.

농촌진흥청 백봉렬 연구사는 최근 몇 년간 추석 전·후의 사과 가격을 조사한 결과 추석이 빠른 해는 추석 전에는 가격이 높았던 반면, 추석 이후에는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고, 추석이 늦은 해는 추석 이후에도 일정 이상의 가격이 유지되었다고 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추석이 빠른 해의 경우 아직 덜 익은 사과도 추석에 맞추어 출하되다보니 추석 이후에는 소비가 둔화되어 가격이 하락하였고, 추석이 늦은 해는 제 숙기에 사과가 출하되면서 고르게 분산되어 추석 이후에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사과는 익어가면서 당도(단맛)는 높아지고, 산도(신맛)는 낮아지는데 일반적으로 당도는 14도 이상, 산도는 0.3~0.4% 정도의 과실이 맛이 있다.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경북 군위)에서 이번 추석에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과 품종들에 대하여 9월 1일을 기준으로 당도와 산도를 조사한 결과 ‘홍로’의 경우 당도 14.7, 산도 0.22 이었으며, ‘후지조숙계’는 당도 11.4~12.8, 산도 0.41~0.51 이었고, ‘시나노스위트’, ‘양광’, ‘감홍’은 당도 11.9~12.5, 산도 0.31~0.48 이었다.

따라서 아직 미숙 상태의 품종은 억지로 추석에 맞추어 출하하기 보다는 추석 이후 제 숙기에 출하함으로써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가격도 안정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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