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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의 유래와 제사상 차림법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9.23 20:38 수정 2008.09.23 08:29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총재 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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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지내는 순서

↑↑ 김종오 부총재
ⓒ 군위신문
1. 영신(迎神): 먼저 대문을 열어 놓는다. 제상의 뒤쪽(북쪽)에 병풍을 치고 제상 위에 제수를 진설한다. 지방을 써 붙이고 제사의 준비를 마친다. 예전에는 출주(出主)라 하여 사당에서 신주(神主)를 모셔 내오는 의식이 있었다.

2. 분향강신(焚香降神): 영혼의 강림을 청하는 의식이다 제주(祭主)가 신위 앞으로 나아가 꿇어 앉아 향로에 향을 피운다. 집사(執事)가 제상에서 잔을 들어 제주에게 건네주고 잔에 술을 조금 따른다. 제주는 두 손으로 잔을 들고 향불 위에서 세 번 돌린 다음 모사그릇에 조금씩 세 번 붓는다. 빈 잔을 집사에게 다시 건네주고 일어나서 두 번 절한다.
향을 피우는 것은 하늘에 계신 신에게 알리기 위함이고, 모사에 술을 따르는 것은 땅 아래 계신 신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3. 참신(參神): 고인의 신위에 인사하는 절차로서 참사 자(參祀者) 모두 신위를 향하여 두 번 절한다. 신주를 모시고 올리는 제사일 때는 참신을 먼저하고 지방을 모셨을 경우에는 강신을 먼저 한다.

4. 초헌(初獻): 제주가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집사가 술잔을 내려 제주에게 주고 술을 가득 붓는다. 제주는 오른손으로 잔을 들어 향불 위에 세 번 돌리고 두 손으로 받들어 집사에게 준다. 집사는 잔을 받아서 메 그릇과 갱 그릇사이의 앞쪽에 놓고 제주는 두 번 절 한다. 잔은 합설(合設,고인을 함께 모시는 것)인 경우 고위(考位,남자) 앞에 먼저 올리고 비위(비位,여자) 앞에 올린다.

5. 독축(讀祝): 축문 읽는 것을 독축 이라한다. 초헌이 끝나고 참사 자가 모두 꿇어 앉으면 축관은 제주 좌측에 앉아 천천히 정중하게 읽는다.
축문은 제주가 읽어도 무관하다 독축이 끝나면 참사자 모두 일 어나서 재배하는데 초헌의 끝이다. 과거에는 독축 후에 곡을 했다.

6. 아헌(亞獻):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주부가 올리는 것이 관례이나 주부가 올리기 어려운 경우에는 제주의 다음가는 근친자인 남자가 초헌 때와 같은 순서에 따라 올리기도 한다. 이때 모사에는 술을 따르지 않는다. 주부는 네 번 절한다.

7. 종헌(終獻): 세 번째 올리는 의식이다 아헌 자 다음가는 근친자가 올리는 게 원칙이나 참가자중 고인과의 정분을 고려하여 잔을 올리게 하기 도 한다. 아헌 때와 같은 방법으로 하되 잔은 7부쯤 올린다.

8. 첨작(添酌): 종헌이 끝나고 조금 있다가 제주가 신위 앞으로 나아가 꿇어 앉으면 집사는 술 주전자를 들어 신위 앞의 술잔에 세 번 첨작하여 술잔을 가득 채운다. 집안에 따라서는 집사로부터 새로운 술잔에 술을 받은 다음 집사는 다시 이것을 받아, 신위 앞의 술잔에 세번으로 나누어 첨작 하는 경우도 있다.

9. 삽시정저(揷匙正著): 좌측부터 조부, 조모 순으로 메 그릇의 뚜껑을 열고 숟가락을 밥 위의 중앙에 꽂는 의식이다 이때 수저 바닥(안쪽)이 동쪽으로 향하게 한다. 젓가락은 시접위에 손잡이가 왼쪽을 보게 놓는다.

10. 합문(闔門): 영위(靈位)께서 식사하시는 시간을 갖게 하는 의식이다. 참사자가 모두 잠시 밖으로 나가고 문을 닫고 몇 분 동안 조용히 기다린다. 대청마루에 제상을 차렸으면 뜰 아래로 내려가 읍(揖)상견례 때 하는 절)한 자세로 잠시 기다린다. 단칸방의 경우 제 자리에 업 드려서 몇 분 동안 있다가 일어선다.

11. 계문(啓門): 계문이란 문을 여는 것을 말한다. 축관(祝官)이 세 번 헛기침을 한 후 방문을 열며 들어가면 참사자가 모두 뒤따라 들어간다.

12. 헌다(獻茶): 헌다란 차를 올린다는 뜻이다. 갱(국그릇)을 내리고 숭늉을 올려 숟가락으
로 메를 세 번 떠서 숭늉에 말고 수저를 숭늉 그릇에 놓는다. 이때 참사 자 모두 읍한 자세로 잠시 동안 있다가 제주의 기침소리를 따라 고개를 든다.

13. 철시복반(撤匙復飯): 숭융 그릇에 놓인 수저를 거두고 메 그릇의 뚜껑을 덮는 것을 말한다.

14.사 신(辭神): 고인의 영혼을 전송하는 절차로서 참사자가 신위 앞에 두 번 절한 뒤 지방과 축문을 향로 위에서 불사른다. 지방은 축관이 모셔 내온다. 신주의 경우 사당으로 모신다. 이로서 제사를 올리는 의식 절차는 모두 끝난다.

15. 철상(撤床): 제상위의 모든 제수를 물리는데 뒤에서부터 차례대로 한다.

16. 음복(飮福): 참사자가 한자리에 앉아 제수를 나누어 먹는데 이를 음복이라 한다. 음복을 끝내기 전에는 제복을 벗어서는 안 된다.


○ 기제시간(忌祭時間)

예문(禮文)에는 별세한 날 자시(子時)에 제사를 지낸다고 되어 있다.
궐 명제(厥明祭 )니 질 명제(質明祭 )니 한다. 궐(厥)은 기야(其也)요, 질(質)은 성야(成也)니 그러니까 자정(子正)(零時)부터 날이 새기 전까지 새벽에 기제(忌祭)를 올리는 것이 예(禮)이다.

신도(神道)는 음(陰)이라 하여 늦 밤중에 활동을 하며 닭소리가 나기 전에 돌아가야 한다는 말은 예문(禮文)에는 없는 미신적인 말이다.
날이 바뀌는 첫 새벽 자시(子時))에 기제(忌祭)를 올려야 한다는 궐명행사(厥明行祀)의 예문정신(禮文精神)은 돌아가신 날이 되면 제일 먼저 고인의 제사부터 올리는 정성을 강조한데 있다고 본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사회구조와 생활여건에서 볼 때 한밤중 제사는 핵가족화 되어서 분산 거주하는 가족들의 참석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음날 출근과 활동에도 지장이 많게 된다. 그래서 가정의례 준측(家庭儀禮準則)에 보면 별세한 날 일몰 후 적당한 시간에 지내게 되어있다 저녁때라면 사업하는 분이나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며 제관들이 모이기 좋은 시각이어서 도시에서는 저녁 아홉시(九時) 정도에 행사(行祀)하는 집안이 대부분이며 또 결례도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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