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말매미 피해사진 |
ⓒ 군위신문 | |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말매미 산란으로 사과나무 가지가 말라 죽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군위사과시험장에 따르면 매년 밀양시 산내면 일대 사과주산지에서 기승을 부렸던 말매미 산란에 따른 사과나무 가지 고사현상이 올해는 거창, 장수 등 밀양 인근 지역은 물론 의성, 군위, 안동, 영주, 청송, 영천 등 경북지역 사과주산지로까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피해지역 조사를 마친 최경희 연구사는 “예년의 경우 사과나무 5그루를 기준으로 1~2개 정도이던 나뭇가지 고사현상이, 올해에는 10~15개로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천변 주위 과수원과 1~2년생 사과나무 가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나무결이 부드러운 버드나무, 대추나무, 배나무 등을 좋아하는 말매미가 부화 후 땅 속으로 파고들어가기 쉬운 부드러운 흙을 선호함에 따라, 하천변을 중심으로 피해가 급증하는 것 같다”며 “7월하순에서 8월 사이 땅 속에서 나와 성충이된 말매미는 나무줄기 수액을 빨아 먹으며, 가지에 산란하는 과정에서 윗부분 가지가 말라죽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매미가 산란한 알은 나뭇가지 속에서 월동을 하며 이듬해 6월하순에서 7월쯤 부화해 땅 속으로 들어가 연약한 뿌리에서 6년 정도를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피해를 입은 가지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말매미의 서식밀도가 급속히 증가할 우려가 높다.
최 연구사는 “10월 이후 사과나무 잎색이 변하거나 낙엽이 떨어질 경우 구분하기가 힘들며 9월부터 10월중순이 피해여부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일정한 날을 정해 지역별로 공동으로 피해를 입은 가지를 잘라 소각하는 것만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