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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농업

말매미, 사과나무 습격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9.24 11:29 수정 2008.09.24 11:24

올들어 도내 피해규모 5배이상 급증

 
↑↑ 말매미 피해사진
ⓒ 군위신문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말매미 산란으로 사과나무 가지가 말라 죽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군위사과시험장에 따르면 매년 밀양시 산내면 일대 사과주산지에서 기승을 부렸던 말매미 산란에 따른 사과나무 가지 고사현상이 올해는 거창, 장수 등 밀양 인근 지역은 물론 의성, 군위, 안동, 영주, 청송, 영천 등 경북지역 사과주산지로까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피해지역 조사를 마친 최경희 연구사는 “예년의 경우 사과나무 5그루를 기준으로 1~2개 정도이던 나뭇가지 고사현상이, 올해에는 10~15개로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천변 주위 과수원과 1~2년생 사과나무 가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나무결이 부드러운 버드나무, 대추나무, 배나무 등을 좋아하는 말매미가 부화 후 땅 속으로 파고들어가기 쉬운 부드러운 흙을 선호함에 따라, 하천변을 중심으로 피해가 급증하는 것 같다”며 “7월하순에서 8월 사이 땅 속에서 나와 성충이된 말매미는 나무줄기 수액을 빨아 먹으며, 가지에 산란하는 과정에서 윗부분 가지가 말라죽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매미가 산란한 알은 나뭇가지 속에서 월동을 하며 이듬해 6월하순에서 7월쯤 부화해 땅 속으로 들어가 연약한 뿌리에서 6년 정도를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피해를 입은 가지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말매미의 서식밀도가 급속히 증가할 우려가 높다.

최 연구사는 “10월 이후 사과나무 잎색이 변하거나 낙엽이 떨어질 경우 구분하기가 힘들며 9월부터 10월중순이 피해여부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일정한 날을 정해 지역별로 공동으로 피해를 입은 가지를 잘라 소각하는 것만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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