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순간 실수 큰 재앙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11.05 11:38 수정 2008.11.05 11:31

순간 실수 큰 재앙

- 군위군 의용소방대 직전 연합회장 박대우


↑↑ 박대우 회장
ⓒ 군위신문
좀처럼 내리지 않던 기온이 상강이 지나자 제법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게 한다.
계절의 변화는 어김이 없나 보다.
매스컴을 통해서 누누이 보도가 되었다.
지구의 온난화와 엘리뇨 현상 때문에 봄과 가을은 짧아지고 긴 여름과 겨울만이 있을 거라고 한다.

이른 봄부터 높은 기온 탓으로 식물들의 성장기간이 길어져 주변의 산과 들은 나무와 잡풀, 온갖 식물들이 키 제기를 하며 몸집을 부풀려 산이나 들 가로수 주변 할 것 없이 온통 무성하다.

모서리가 내리고 찬바람이 불면 그동안 무성히 자란 나무들의 잎이 떨어져 쌓이게 되고 잡풀들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쌓여있는 마른 나무 잎과 풀은 조그마한 불씨에도 큰 화마가 되어 온 산과 들을 검게 초토화 시킬 화약고와 같다.

우리군은 지난 몇 해 동안 산불이나 큰 화제가 없는 도에서도 유일한 군이다.
이 모두 군민들이 화재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조심하고 또 조심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어느 날 해질녘 어둠이 내리던 날 앞서가던 차에서 불꽃놀이 하듯이 차에서 튕겨져 나온 담배꽁초에서 길에 흩어져 분산되는 불꽃이 향년…

아름답다고 할까?
위험천만이라고 할까?

만약 이 불씨가 마른 풀잎에 옮겨 붙는다고 생각하며 아찔할 수 밖에 없다.
몇해 전 강원도 고성에서 큰 산불이 나서 백두대간을 잿더미로 만들고 산간마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앗아간 사실을 왜 모른단 말인가.

강원도 고성 산불의 원인도 길에 떨어진 담뱃불에 의한 화재라고 발표된 것을 봐도 알 수 없다.
피우던 담배꽁초를 그대로 창밖으로 던지는 사람.
우리 모두 주의해야 될 숙제인 것 같다.

자손만대에 걸쳐 넘겨주어야할 아름다운 금수강산 한 사람의 실수가 많은 사람들의 삶을 고달프게 해서는 아니된다.
곧 겨울이 된다.

크고 작은 사건 사고와 그리고 화재 진압에 소방관들은 목숨을 내어 놓고 국민의 품에 파고 든다.
한순간 우리들의 잘못으로 그들의 고생과 희생을 강요해서는 아니 된다.
같은 국민이고 형제이며 이웃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보좌하며 소방관들의 그림자가 되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있는 의용소방대원들…

그들도 바쁜 일상생활이 있고 부양가족과 자기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해야 할 의무도 있다.
불붙은 담배꽁초 창밖으로 던지지 말고 생각 없이 논두렁 밭두렁 태우지 말고 작은 불씨가 큰 재앙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올 겨울도 한건의 화재가 발생되지 않는 군으로 또 한번 우뚝 서보자.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