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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해를 맞이하면서 기축년 새해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02.06 09:08 수정 2009.02.06 09:15

또 한해를 맞이하면서 기축년 새해

↑↑ (사)충·효·예실천운동 부총재 김종오
ⓒ 군위신문
戊子年의 시작을 알린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 듯 한해가 또 가고 새해를 맞이하였다.
천천히 인생을 되돌아보면 생각 하노라니 수많은 사연들이 항상 모든 것이 부족하기만 하고 무엇하나 만족스럽게 이룩한 것 하나 없이 벌써 젊음을 넘어 많이도 달려온 길이 언덕까지 숨 가쁘게 왔구나 하는 아쉬움들이 창 밖에 뿌려지는 소슬 비와 백설에 젖어 이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려 간다.

아직도 남아있는 헛 욕심의 욕망에 때로는 버리고 살아야 겠다는 다짐은 잠시 스쳐가는 자기 위안으로 멈추는 가 싶다.
인생은 하나씩 잃어 가고 때로는 貴하게 벗님을 얻기도 하는 것인데도 혼자 있어 외로운 시간에 잊지 못하고 찾아드는 지난 추억들은 저만치 값을 발하고 있는데…
가슴 저려 그리우면서도 지난 인연들이 아름답게만 보인다.

이렇게 다시 지난인연들을 아름답게 오래도록 간직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의 의미를 기쁘게 찾으려 한다.
아직도 나는 나를 사랑하기에 인생을 멈출 수가 없고 비록 수면위에 비쳐지는 내 모습일지라도 엉킨 모습 다시 잡아가며 새로 맞이한 己丑年의 인생길을 귀한 벗들과 함께 더욱 즐겁게 가고 싶다.

내 인생은 나만의 역사이고 남을 위한 역사가 되지 못한다.
아직 난 남긴 것이 뚜렷이 없고 남길 것이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모른다.
지금껏 앞만 보며 살아왔고 왜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른는 채 달리기만 했나보다.
한여름 단 며칠을 노래하다 돌아갈 줄 모르고 오랫동안을 숨어 지낸 매미의 삶과 무엇이 다를까!

남아있는 삶이 장마가 지난 후 슬피 우는 듯 노래할 산속의 매미 같은 삶일지 몰라도 己丑年은 더 깊이 생각할 기회를 가지며, 좋은 벗님들과 가까이 하며 마음의 인식처를 찾아야 겠다.
볼품없이 보이는 장승처럼 무뚝뚝하게 서 있는 듯한 말하고 싶지 않은 나이가 노년의 나이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아직은 좋은 벗님들이 있기에 하루하루를 열심히 노력하면서 존경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己丑年새해를 맞이하면서

(사)충·효·예실천운동 부총재 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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