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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국유사 산실 복원에 정진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02.19 15:05 수정 2009.02.19 03:13

도권 스님 금동병향로 통일신라시대 중요한 작품 강조

↑↑ 도권스님
ⓒ 군위신문
“앞으로 삼국유사의 산실인 인각사 복원 불사에 정진할 생각입니다.”
지난 9일 군위인각사 제5차 발굴조사 현장설명회에서 인각사 주지 도권 스님은 “이번 발굴을 통해 인각사가 고려시대 일연스님이 머물기 훨씬 이전인 통일신라시대에 이미 상당한 규모의 사찰이었음이 새롭게 밝혀졌다”는 데 큰 의미를 뒀다.

도권 스님은 이번 발굴에서 가장 두드러진 유물로 금동병향로(金銅柄香爐)를 추켜 세웠다.
그는 “병향로는 현재 중국, 일본 등지에 몇몇예사 전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비교할 수 있는 것으로 1∼2점 정도가 알려져 있지만 인각사 출토 병향로는 발굴을 통해 발견돼 출토지와 성격이 분명한 유일한 예일 뿐만 아니라 향로의 기형과 세부 주조가 뛰어나 통일신라시대 금속공예의 우수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권 스님은 “특히 이번 유물들은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데다 대부분이 발굴을 통해서 처음 확인됐다는 점에서 국보급 유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고학, 미술사, 불교사 등 관련 분야 연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천년고찰 인각사에 대해 도권 스님은 “인각사의 역사에 대해선 기록이 많지 않다. 1963년 제작된 인각사 중수기 현판에 따르면 선덕영왕 11년(642년) 의사대사에 의해 창건됐다고 하지만 그동안 사료적 가치는 매우 적은 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인각사에 대해 믿을 만한 기록은 일연스님의 탑비(1295년 건립)인데 비문에 따르면 고려 충렬왕 10년(1284년) 인각사가 일연스님의 하안소로 지정되면서 전국의 선종계 스님이 모이는 구산문도회를 2번이나 개최할 정도로 성세를 누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향후 인각사 개발방안과 관련해 스님은 “군위군과 협의를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역사 박물관 조성과 함께 박혁거세, 김수로, 고주몽 등 각종 신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신화체험관, 문예촌 등을 건립해 민족의 성지를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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