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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타계에 즈음하여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02.19 16:44 수정 2009.02.19 04:52

김수환 추기경 타계에 즈음하여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군위신문
“대한의 큰 별, 군위의 큰 별이 떨어졌습니다”
한 민족을 대표하는 국민의 아버지로 지칭되는 김수환 추기경이 86세를 일기로 지난 16일타계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니 군위인의 한사람으로서 애도의 글을 올린다, 김 추기경은 1920년대 가톨릭 박해가 심하던 때 이를 피해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 238번지로 부모를 따라 이주해와 옹기장사를 하던 부모 밑에서 소학교(현 군위초등학교) 5년을 마쳤다.

이후 그는 스물아홉살에 첫 주임신부, 세계 최연소 추기경으로 임명돼 세계속의 교회 지향, 현대사 고비때마다 바른길 사랑을 제시하는 등 수 많은 업적을 남기면서 우리를 지켰다.
10여년 전 김 추기경이 군위를 방문했을 때가 새삼스럽게 생각이 난다, 모습은 평범하고, 아니 초라하다고 표현하는게 맞다. 당랑 들려진 바지에다 10여년은 신은듯 싶은 신발, 허술하게 깍은 수염 등등 우리네 아버지와 다를게 없는 모습이였다.

평범하면서도 범인(성인)의 냄새가 나는 성직자였다, 범상하면서도 검소한 그는 진정 우리의 아버지 였다. 이웃을 품은 성자, 이제 하느님 품으로 돌아갔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이는 가톨릭 신자 뿐만이 아니다, 불교, 기독교 등 모두가 애도하는 모습이다.
모든걸 떠나 종교계에 큰 인물로 각인된 사람, 타계한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 분의 아름다운 삶, 행복한 인생은 우리가 영원히 간직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큰 별을 잃었다, 하지만 고인의 우리 사회 살아있는 양심의 대변자 김 추기경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참으로 오랜 기간 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주이며, 사랑의 매신져로 살아온 김 추기경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 함께 새로운 사회 생활을 다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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