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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 주민 마음 먼저 헤아려야 한다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03.02 19:21 수정 2009.03.02 07:21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 주민 마음 먼저 헤아려야 한다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군위신문
겨울인가 싶더니 설, 보름 다 지나가고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영농기가 찾아왔다. 얼마전, 기나긴 겨울가뭄으로, 메말라 있던 대지와 우리네 가슴을 적셔주는 단비가 내려 반갑기 그지 없다. 하지만 시원스레 농민들의 가슴을 적셔주는 비는 언제 오시려는지 올 농사를 생각하면 조갑증이 난다. 봄이 왔건만 사상최대의 경제위기로 우리 사회는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이다.

이 와중에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전이 소리없이 시작되고 있다. 이미 자천타천으로 윤곽이 드러난 인물도 있지만 벌써부터 군수는 누구누구, 도·군의원은 누구누구가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주민갈등을 잉태하는 지방선거가 일여년 앞으로 다가오니 내심 불안이 앞선다. 일부 뜻있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나게나 다 나와서 어얀다 말이고”라며 걱정이 태산이다. 걱정도 팔자다, 능력이야 조금 모자라도 진정 군위를 사랑하고, 사심을 버리고 주민들을 복되게 잘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참신한 인물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이 것은 우리의 현명한 판단의 몫이다.

4·5월이면 경로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행사장에는 어김없이 출마예정자들이 가족을 대동하고 찾아온다. 행사는 뒷전이고, 얼굴 알리기에 급급하다, 따라서 행사분위기는 초장부터 영 꽝이다, 선거따마다 빚어지는 현상이지만,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이제부터는 자제해야 한다.

선거때만 되면 “아제요, 할매요, 내 아니껴, 지가 오분에 출마하니더, 꼭 부탁하시데이” 하면서 있는 힘, 없는 힘, 다해서 손을 잡아쥔다. 개 코같은 소리로 들린다. 평소에 잘하지......
대 놓고 출마예정자들을 질타하는 것이 아니다, 얼어붙은 경제한파에다 가뭄까지 겹쳐 생존의 위기 의식을 느끼는 주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출마자들은 선거운동을 통해, 당선되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다, 그렇지만 지역민들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서 최소한 피해는 주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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