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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곤경하자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04.05 13:15 수정 2009.04.05 01:17

어른을 곤경하자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군위신문
‘늙은 쥐가 독을 뚫는다. 늙은 말이 콩 싫어하는 것 봤나. 어른 말 들으면 자다가 떡 생긴다’는 옛 말이 있다.
어른들의 지혜를 배워야 하고, 젊은이 못지 않은 혈기를 배워야 하고, 하찮고 귀찮은 잔소리도 들어야 한다는 말로 인식된다.
노인 인구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의술이 발달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특히, 농촌에는 젊은이들이 황금만능주의를 쫓아 대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심각할 정도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에서 노인들의 활동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정치적이나 각종 관변단체장이 노인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자 일각에서는 젊은이들의 창창한 앞길을 막는다는 불만썩인 여론도 만만찮다.
하지만 기성세대들이 왕성한 혈기만 앞세워 이들을 질타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과연 젊은 기성세대들에게 모든걸 맡겼을 때 원만한 사회가 바로설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함께 해 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어른부터 공경하자. 요즘 젊은세대들은 어른을 어른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져 뒷방 늙은이, 귀찮은 존재로 취급하는 예가 허다하다.

우리네도, 우리 2세들도, 이네들을 닮아가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선인들을 꼭 닮은 어른들의 지혜와 용기와 배려를 아낌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가운데 어른을 곤경하고 스승으로 모셔야 한다. 요즘 같이 어려운때는 더욱 더.
지긋지긋한 세상살이 밟아도 밟아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처럼, 야생화의 끈질긴 생명력과 속내모를 아기자기한 사랑으로 우리를 보듬어 키워온 어르신들, 워낭소리의 노부부 처럼 살아왔을 어르신들, 어버이 날을 전후해서 노인 위안잔치가 각 지역마다 앞다투어 개최된다. 이런 날만 국한하지 말고, 일년을 하루같이 어른을 곤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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