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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호“韓”의 근원지·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04.06 10:26 수정 2009.04.06 10:28

대한민국 국호“韓”의 근원지·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 홍연백 기획감사실장
ⓒ 군위신문
팔공산 북·서쪽에 위치한 군위군은 역사적으로 볼 때 정말 중요한 지역이다. 그 예로 두 가지 사실만을 소개하고자 한다.
군위삼존석굴(일명:제2석굴암)이 위치한 군위군 부계면 남산1리(서원 부락)에 가면 부림홍씨 소유 양산서원이 있다.
여기에 보관되어 있는 휘찬려사(彙纂麗史)목판 내용에 의하면 1541년 조선 세종때 김종서, 정인지 등에 의해 편찬된 고려사 전139권을 비판하여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한다. 당시 중국 역사만 좋아하며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모르는 것을 한탄하여 부림홍씨로 대제학과 우의정을 지낸 목재 홍여하(洪汝河:자百源 호木齋)선생이 48권 22책을 새로이 휘찬 하였다고 한다.

판본의 체제와 규모는 팔만대장경과 같으며, 현재 827매의 목판이 이곳에 보관되어 있다. 휘찬려사 목판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51호로 지정되어 있으나, 국보나 보물급으로 승격 되어야 한다고 많은 학자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저명한 역사학자인 조동걸 국민대 교수와 숙명여대 이만열 교수 등 국내에서도 권위 있는 사학자들에 의하면 목재 홍여하 선생께서 남긴 휘찬려사와 동사제강 내용에 단군조선이 위만에 밀려 金馬(현:전북 익산시 금마면)로 남하해서 마한이 되었고 마한(馬韓)에서 민족중흥을 이루었다고 한다.

대한제국의 “韓”의 유래가 민족중흥을 뜻하는 마한의 한에서 유래되었고, 다시 대한민국의 한으로 이어졌다는 역사적 정통성이 목재(木齋)선생의 휘찬려사에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산서원에 보관된 휘찬려사 목판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우리나라 사가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우리 민족 문화의 뿌리를 간직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화산 기슭에는 고려의 명승 일연성사가 삼국유사를 저술한 천년고찰 인각사가 자리 잡고 있다.
인각사는 신라 선덕여왕 11년 642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고려 충열왕 때 보각국사 일연이 이곳에 머물면서「구산문도회」를 두 번이나 개최한 전국 불교의 본산이라 할 수 있다.

삼국사기와 함께 우리나라 양대 사서의 하나인 삼국유사의 산실인 이곳은 일연성사가 1283년 78세의 나이에 인각사에 내려와 6년간 노모를 봉양하면서 삼국유사를 비롯한 불교서적 100여권을 저술한 곳으로 유명한 고찰이다.
정사인 삼국사기는 당시 대국인 현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단군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마디도 쓰지 못했으나, 보각국사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에는 우리 민족의 뿌리를 밝힌 단군신화가 유일하게 실려 있어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특히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인 육당 최남선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중에서 하나를 택하여야 될 경우를 가정한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후자를 택할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경북일보 2003.8.1, 경북도민일보 2008.6.13 참고)

정사인 삼국사기 보다 흔히들 야사로 일컫는 삼국유사에 더 큰 가치를 매기고 있는 것이다.
문학가이기 전에 사학자였던 사람이 이렇게 말하기란 그리 쉽지 않았을 법한데도 그는 이 같이 유명한 말을 남겼다.
또한 일연학연구원에서는 세계 100대 도서에 선정된 “삼국유사”를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열린 국제도서박람회 기간(05.10.19~10.26) 삼국유사 독일어판
(번역자 : 독일레겐스부르크대학 김영자 교수)출판 기념행사를 열어 세계 각국 사람들이 삼국유사에 많은 관심을 갖도록 했다.

그리고 일연은 생전 노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신 효자이기도 하다. 지금도 인각사 강 건너 야산에는 일연성사 자당 “낙랑군 부인 이씨지묘”(藥浪君 夫人 李氏之墓)가 이끼긴 표석과 함께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처럼 군위군 고로면에 위치한 인각사는 “우리 민족 역사의 중심”이 되고 있는 곳으로 향후 정부와 불교계와 학계 및 행정 당국이 힘을 모아 인각사지를 성역화 하여 일연성사역사관 건립, 일연테마공원 조성(전통사찰공간, 교양학습공간, 편의시설공간, 체험공간, 노천광장, 주차장 등), 일연수변산책로 복원 등 삼국유사 테마공원 존, 기존마을을 연계한 삼국유사 테마마을 존, 문화창작 존으로 구분하여 체계적으로 “삼국유사 문화랜드”를 조성하고, 군위읍 용대리에는 김수환 추기경 생가를 추모공원으로 조성하여 많은 외국인들과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찾아보는 성지로 하루빨리 만들어 나가야하며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를 우리 지역 대표 브랜드로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본다.
※ 삼국유사(권3~5)는 2003. 2. 3일 국보 제306호로 지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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