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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사랑! 내가 앞 장 설래요!’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05.19 19:11 수정 2009.05.19 07:15

‘독도 사랑! 내가 앞 장 설래요!’

↑↑ 오현섭 교감
ⓒ 군위신문
“우리 땅!” 독도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군위 고매초 박미남 교장은 두 주먹을 쥐고 소감을 피력했다. 울릉도에서 불과 87.4 km 떨어진 거리, 뱃길로 2시간 만에 우리 고유의 영토에 발을 디뎠다. 군위교육청(교육장 권영심)에서는 미래 우리 국가와 영토의 주인인 학생들에게 우리 영토의 중요성과 독도의 가치, 독도 사랑의 혼을 심고 일본의 억지 주장에 맞서 정당하게 반론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고 체험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계초 최현수 교장을 단장으로 교직원 11명, 학생 20명으로 군위교육청 초등학교 독도탐방단을 구성하여 지난 6일-8일(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 탐방 학습을 했다.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교과로서 독도를 가르치는 교사의 당연한 의무이고 책임이며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의 독도 사랑과 영토 지키기의 학습권을 존중하는 군위교육청의 감동을 주는 교육 차원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이다.
지난 6일 10시, 포항항에서 썬플라워호를 타고 맑고 잔잔한 동해를 거침없이 나아갔다. 조상의 얼이 담긴 東海의 의미를 알고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과 실천을 알아야 한다. 1613년 중국지도에서는 ‘동해(東海)’, 1647년 영국 지도에서는 ‘MARE DI CORAI(조선의 바다)’, 1705년 프랑스 지도에는 ‘MAR DE COREE’, 1809년 일본 지도에서는 ‘조선해(朝鮮海)’로 표기 되었다. 세계가 함께 역사적으로 사용하여 온 표기가 동해다. 동해의 역사적 표기를 우리는 알고 세계가 모두 인정하는 동해 표기를 감히 일본해라고 빼앗겨서는 안 된다.

3시간이 걸려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다. 신비의 섬 울릉도를 섬 일주도로를 따라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돌아본 뒤 7일 오전에는 유람선을 타고 섬을 일주했다.
7일 오후 2시 반, 유람선 삼봉호를 타고 우리들은 대망의 독도탐방을 위해 출발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으로 시작하는 「독도는 우리 땅」노래 가사를 부르며 독도를 향했다. 군위교육청의 독도탐방대 31명은 울릉도를 출발한지 2시간 뒤 오후 5시 독도의 동도 선착장에 감격의 발을 딛고 ‘우리 땅 독도를 지키자’는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독도수비대 경찰과 삽살개도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땅 독도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정말 아름다운 섬이다.

대한민국 최 동쪽 우리의 영토 독도이다. 작은 바위섬이지만 온 국민이 함께 지켜가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 감격의 뿌듯함이 가슴 깊은 전율로 느껴졌다. 독도는 대한민국의 가장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독도 주변의 바다와 하늘도 우리 것이다. 독도는 두 개의 큰 섬인 동도와 서도가 서로 마주보고 있고 주변의 작은 바위 들이 어우러져 동해에 외롭게 떠 있다. 약 460만 년 전에 해저 화산 활동으로 솟구친 용암이 오랜 세월 굳어서 생긴 화산성의 해산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30여분의 짧은 시간 독도를 밟아 본 뒤 유람선에 다시 올랐다. 삼봉호 선장은 특별히 우리 탐방단 31명을 선수의 갑판에서 독도 모습을 자세히 조망하도록 배려해 주었다. 동도의 동쪽에서부터 오른쪽을 돌아 서도를 한 바퀴 돌며 독도 구석구석을 바라보며 독도 사랑을 체험했다. 가제 바위에는 최근 강치가 한 마리 나타났다고 하면서 머잖아 이들 강치들이 반드시 많이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강치는 물개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오래 전에 독도에 많이 살았다고 한다.

독도는 천혜의 자원 보고이며 바람과 파도가 빚은 동해의 예술작품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한다. 그 정서적 애잔한 표현으로서의 독도가 아니라 이젠 냉엄한 현실로 돌아와 우리 땅을 지켜야 한다. 기록의 역사나 삶의 역사나 분명 우리 땅이지만 일본의 독도 침탈과정을 알고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이것이 중요하다. 독도 사수라는 비장의 각오를 다져야 한다. 우리 땅을 빼앗으려는 끊임없는 도전에 우리는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리 것에 대한 사실도 알고, 우리 땅임을 스스로 파악도 하고 국제적으로도 우리 땅이고 국제적 표기로도 우리 이름으로 표기해야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오늘 독도 방문을 하고 탐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름다운 자연 경관, 바위들 모습, 삼형제 굴바위, 탕건 바위, 가제바위, 촛대바위, 코끼리 바위, 괭이 갈매기의 하얀 모습들도 우리들 가슴에 담아 두어야 한다. 역사적 의미도 당연히 알아야 한다. 그 곳은 우리 민족이 지켜야 할 땅이기 때문이다. 지리적 역사적 국제법상으로도 우리 땅이며 천혜의 자원 보고로서 그 가치가 무척 높은 독도, 그 소중한 독도를 당연히 우리 것이라고 생각만 하고 말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영원한 독도 사랑! 내가 앞 장 설래요!’ 우리가 독도를 탐방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독도경비대들이 일렬로 도열하여 오래 동안 손 흔들어 주던 그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접안 시설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동, 서도의 아름다운 모습들, 서도의 외로운 어업인 숙소, 동도의 정상을 오르는 계단과 등대 모습들이 잔잔하게 떠오른다. 우보초 주성원 보건교사는 “이번 탐방으로 독도의 소중함을 다시 알고 우리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독도 사랑 교육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원초 6년 홍지은 양은 “재량활동 시간에 학습한 독도 학습 내용을 실제로 보니 실감이 났어요. 독도를 지켜야 할 이유를 알 것 같아요.”고 하면서 독도 사랑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렇다. 오늘 우리가 독도를 찾은 선명한 이유를 알고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나가는 길인지를 해답을 찾아야 한다. 온 국민의 주권으로서 당연한 책임과 의무로서 영토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교육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하는 각오를 다질 수 있었다. 탐방하고 돌아오는 동해에서 돌고래 떼들이 파도를 가르며 뱃길을 따라오는 것이 보였다. 저들도 아는가 모르는가? 우리들이 단체로 입고 간 파란 T셔츠의 ‘독도는 우리 땅!’ 이라는 글귀의 진정한 의미를.

<군위교육청 초등독도탐방단의 독도탐방기 2009. 5.6­8>
- 송원초 교감 오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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