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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소 잃기 전에 외양간 고치자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05.28 14:55 수정 2009.05.28 03:00

《기자수첩》소 잃기 전에 외양간 고치자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군위신문
우리 것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관리 소홀과 무관심으로 점차 훼손되거나 사라져 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흔히 우리는 우리 것이면서도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더욱이 소중한 것도 모른다.
때문에 지키지도 사랑하지도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지켜야 할 소중한 문화재와 자연유산이 많다. 국보급이나 보물, 지정문화재 등을 비롯해 나무, 돌, 야생화, 야생초 들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어떤 것들이 있는 지도 모르고 대부분 훼손되고, 잃어버리고, 막 짓밟히는 등 외면 당하고 있다.

민족의 역사와 애환과 절규를 간직한 소중한 문화재와 자연유산은 우리가 사랑하고 길이 보존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문화재를 통해 선조들의 간절한 정성과 지혜를 배우고, 오묘하고도 오묘한 야생화, 야생초, 발길에 짓밟히는 흔한 잡초에도 배워야 할 인생의 진리가 담겨져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소중히 지키고 사랑해야 한다.

군위는 충·효·예의 고장으로 지키고 보존해야 할 문화재와 자연유산이 많다. 그렇지만 국보급이나 보물, 지정문화재 외에는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년 간 지적되고 있는 것이지만 군위읍 외량리 쌍미륵이 없어지거나 훼손되었으며, 의흥면 탑들의 지존이던 탑이 언제인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또 효령면 불로리 앞 암벽 미륵보살도 도로 공사로 유실됐으며, 극락사 삼층석탑 일부 사찰의 탱화, 군위군청에 있던 거북돌, 참하게 생긴 소나무, 부계를 비롯한 군내 전 지역에 걸친 자연석, 보존 가치가 있는 각종 나무들도 도난당하거나 밀반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타까움과 함께 군위의 자존심이 무너는 느낌이다.
훔쳐간 놈은 천벌을 받아야 하고 지키지 못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 주변에 문화재와 자연유산이 있는지 없는지 무관심이고, 알고 있어도 관리조차 되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다행히도 의흥 탑들의 돌탑과 군위읍 내량리 바람재 쌍미륵은 뜻 있는 주민들에 의해 복원됐다.
우리 민족은 옛 것을 아끼고 사랑하고 지키고, 자연을 풍미할 줄 아는 위대한 민족이다. 우리 것이면서도 지키지도 소중함도 모르는 현실, 지금부터라도 주변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 돌, 풀, 나무 하나라도 유심히 보고 지키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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