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모 내 기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06.04 08:41 수정 2009.06.04 08:46

모 내 기

군위 송원초등학교 4년 공하람


↑↑ 공하람 학생
ⓒ 군위신문
우리 소보에는 5월 바람이 많이 분다. 나는 그 바람을 맞으면서 ‘아, 인제 농부들이 모내기를 할 때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논을 갈기도 하고 물을 대고 있고, 또 모을 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리 나라 경제가 발달 될 것 같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아주 이상한 소리를 내는 트랙더, 경운기 등이 논 밭으로 다니는 것도 봤다. 내 생일날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 이 계절이 나에게 주는 선물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이런 환경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쓰레기를 아무 대나 버리는 버릇이 있어서 환경이 많이 아파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을 보고 아주 작은 일이지만 우리 친구들에게 “친구들아, 우리 환경이 아파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쓰레기를 줍고 분리를 하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자.”고 말 해 줄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환경을 다시 살릴 것이다.

집에 가 보니 아빠께서는 고추, 가지, 상추 등 여러 가지 채소 모종을 심고 계셨다. 나도 아빠를 도와 함께 거들었다. 모종을 심고 나니 마음이 가볍고 뿌듯했다. 며칠 후 채소를 심은 곳을 가보았다. 어느 곳은 싹이 트고 있었고 또 다른 곳은 상추 싹이 조금 나왔다. 채소들이 잘 자라도록 물을 듬뿍 주었다.

또 며칠이 지나서 가보니 저번 보다 엄청 많이 자랐다. 신기하고 기뻐서 박수를 쳤다. 어느 날 아빠랑 상추를 따서 바구니에 담아 엄마께 갖다드렸다. 엄마는 우리가 딴 채소를 씻어 저녁 밥상에 놓으셨다.

“엄마, 나중에 저하고 들판 구경을 가봐요?”
“엄마는 청소를 해야 해. 왜냐하면 집을 다 짓고 짐을 옮겨서 지저분하단다. 그래서 엄마는 청소를 해야 해!” 라고 말씀을 했다. 이즈음 우리 집을 새로 고쳤기 때문이다. 학교 공부를 마치고 윤환이와 자전거를 타고 들판을 둘러보았다. 우리가 사는 소보 들판이 정말 아름다웠다.

“하람아, 소보 들판이 정말 멋있제.” 윤환이가 뒤돌아 보면서 말을 했다.
“그러게. 경치가 참 좋아.”

나도 논길을 따라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마음속으로‘이 많은 경치를 본 것을 엄마께 자랑하고 싶었다. 우리가 사는 소보는 참으로 아름다운 마을이다. 모내기로 점점 들판이 파래지고 있다. 경운기와 트랙터가 우리 집 앞 도로를 지난다. 트랙터를 모는 아저씨의 밀짚모자도 멋있다. 수건을 머리에 쓴 아주머니 모습도 아름답다. 모내기를 하는 소보 마실의 모습이 너무 좋다. 가을에는 가득 풍년이 들 것으로 생각했다.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