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 북한 주민의 생활 이해 -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07.19 21:50 수정 2009.07.19 09:57

북한 학교와 공부에 대하여 알아본다

↑↑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총재 김종오
ⓒ 군위신문
북한의 소학교는 4년제 의무교육 과정으로서 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한다
보통 2부제로 운영되며. 배우는 과목은 국어, 산수, 역사, 영어, 체육, 음악, 공작, 한문 등이며 이중에서 조선역사와 혁명역사Ⅰ, Ⅱ가 제일많은 시간이 배정되어 있다.
혁명역사Ⅰ은 김일성의 혁명사상과 역사를, 혁명역사Ⅱ는 김정일의 혁명론이다.

학교의 성적은 각 과목당 10점 만점제인데 부모들은 아이들을 의무적으로 학교에 보낼뿐 학업성적이나 석차 등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거의 없다. 김일성 부자의 유일사상은 소학교서 부터 철저하게 주입시키며 대남선전이 함께 병행된다. 대남선전 교육내용은, 남조선의 못사는 인민들은 피를 뽑아서 팔고 눈도 빼서 팔며, 간 도 팔아 제 자신을 죽여 가며 가족을 먹여 살린다.

그리고 큰 병원에서는 어린이들을 몰래 붙잡아서 피를 뽑고 눈을 뽑아 죽인다고 선전하고 있다. 부잣집 아이들만 학교에 다니고 가난한 집 아이들은 공부를 하고 싶을때 몰래 창너머로 공부를 하며 너덕 너덕 기운 옷을 입고 깡통을 차고 밥을 얻어먹으면서 다리 밑에서 잠을 잔다.

그리고 목이 말라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은 아에 없고 핵무기 때문에 공기가 오염되어 남조선 하늘은 파랗지가 않다.(소학교 1, 2학년 미술 교과서에 남한의 하늘은 까맣게 칠해져 있음)
6·25전쟁은 남조선이 먼저 북침한 것이며 팀 스피리트 훈련은 남조선과 미제가 북조선을 침략하기 위한 훈련이므로 우리는 공산주의 사상으로 철저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체질화 시키는 교육인가. 우리의 입장에서 비교해 본다면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아이들이 곧 청소년기를 지나 어른이 되었을 때를 상상해 본다면 더욱 호전적이고 무서운 적개심을 갖는 인간기계가 만들어졌음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소학생들이 학용품 같은 것을 사고 싶을 때는 각자 자유롭게 상점에 가서 사는것이 아니다. 각 학교에서 구입자 명단과 내용을 작성하여 시 행정위원회에 제출하면 해당 상점을 배당받게 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학용품 배정표를 받아 그 배정표와 아버지의 공민증과 본인의 출생증 등을 지참하여 해당 상점에 가서 판매원에게 보이고 산다. 학용품 사기가 절차도 복잡하고 그 수량도 딸리고 있는 실정이다.

소학교 2학년부터는 조선 소년단에 입단한다. 조선 소년단은 공산주의 후비대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기 시작하는 과정으로서 이 때부터 김일성 유일사상체제의 기초를 닦게 된다.
소학교 학생들은 매일아침 6시부터 30분간 배움의 천리길 달리기 운동에 동원되고 있다.

배움의 천리길 달리기 운동은 “김일성이 12살의 나이로 평양에서 자강도 포평을 거처 만주에 이르는 천리길을 혁명을 위해 걸어갔다” 는 조작된 일화에 근거하여 김일성의 혁명정신을 본받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고있다. 각 소학교에서는 5리 또는 10리의 일정구간을 설정해 놓고 학생들에게 “배움의 천리길! 배움의 천리길!”이라고 구호를 외치며 구보를 시킨다.

방과 후에는 일단 집에 돌아가 점심을 하고 다시 등교하여 “꼬마 계획”이나 학교시설 및 농촌지원 등 노력동원에 참여한다. 그리고 실제로 배우는 소학교 2학년 산수책 내용을 살펴보면 끔찍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북한의 교육은 어릴 때부터 인간병기를 만드는데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회주의 조국에서 소년 단원들이 날강도 미국놈을 족칠 “소년호” 땅크, 비행기, 함선을 인민군대 아저씨들에게 더 많이 보내 드리려고 쇠붙이를 45t, 120KG 모았습니다. 이것을 자동차 15대에 실어서 제강소에 보냈습니다. 자동차 한 대에 얼마나 실었습니까? 이것은 실제 소학교 산수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다.

대남 적개심을 고양시키는 내용으로 교육시킨다. 중학교는 6년제로서 과거 고등학교 중등반 4년 고등반 2년을 합친 과정이다. 입학 시 편성된 학교에서 한 담임 교사가 졸업 시까지 계속 담당을 한다. 배우는 과목은 국어(문학), 혁명역사, 수학, 화학, 세계역사, 지리, 체육 등이지만 김일성 주체사상과 군사교육에 많은 시간과 비중을 두고 있다. 교과목에 있어서 국어의 경우 김일성 항일투쟁 내용을 조작한 “혁명적 출판물” 이 주가 되며 홍길동은 의협심이 강하고 혁명성이 높다고 평가하며 춘향전, 양반전은 봉건시대의 잔재라고 악평을 하고 있다.

혁명역사 과목에서는 혁명활동Ⅰ을 김일성의 항일혁명 활동 투쟁방법을 조작하고 혁명활동Ⅱ에서는 김정일의 학창시절 혁명역량을 미화, 조작하여 가르치고 있다.
세계역사와 지리에서는 제2차대전의 전투사례와 김일성 주체사상이 세계역사 과목에 포함하였고 특히, 중학교 교과내용에서는 사회, 혁명역사 과목은 대미의 적개심 고취와 김일성 우상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육과목은 수류탄 던지기, 체조, 무용 등으로 교과서에는 없고 실기위주로 가르친다. 체육대회 때는 “미국 놈 까부수기” 등 호전적 경기를 주로 한다.

각 과목마다 10점 만점으로 채점하고 과목과 점수만 기재하고 석차는 기록하지 않는다. 성적표는 학기말에 주며 부모에게 전달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성적이 나쁜 학생들은 찢어버리기도 한다. 교사들은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 학교가 요구하는 물품을 제대로 잘 납부하는 학생을 더 귀여워 해준다. 학교의 출석확인은 각종 노력동원과 학생 조직 활동 등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한다. 학생의 결석은 부모 사망 시에만 허용되고 조부모, 삼촌의 사망 시에는 결석할 수 없다.

질병으로 결석하면 담임선생이 반장과 함께 가정방문을 하여 살펴본 후 결정을 내린다. 소풍이나 체육대회는 연2회 실시한다. 체육대회 때에는 “미국놈 까부수기”와 “남조선 괴뢰군 몽둥이 까기”가 필수종목이며 그 외 전투훈련에 가까운 행사도 이어진다.

중학교 학생들은 모두 적색노트를 지참해야 한다. 김일성 혁명사상과 김정일 말씀록 이라는 학습장을 준비 한다. 학교에서는 연 1회 적색노트 검열을 하여 생활기록부에 반영시킨다. 그리고 중학교(14-16세) 때 붉은 청년 근위대에 가입하여 연 15~30일간 청년 근위대 훈련소에 집결하여 전문군사훈련 및 사격훈련을 통해 반혁명 역량, 대체능력 및 유사시 실전배치능력을 배양시키는 학생정치 조직을 훈련시킨다.

각 개인별로 자동소총이 지급되는데 무기는 평상시 해당 시·군 안전부 무기고에 보관한다.
중학교 과정에서 학생들은 각자의 진로를 결정하는 시기이다. 학교를 졸업 후 군 입대나 대학에 진학을 하여야만 하는데 성분이 나쁘거나 부모의 배경이 좋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토대가 좋지 않은 학생들은 중학교 졸업 후 탄광이나 농촌 등지에 집단 배치되므로 무척 두려워하고 있으며 반대로 토대가 좋은 집의 학생은 출신성분이 좋은 사람들만 들어가는 김일성 종합대학을 비롯한 김책공대, 교원대학, 광산대학, 의학대학, 산업대학 및 전문대학 등에 진학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