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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인간생활』 숲 해설가 최규종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09.03 10:29 수정 2009.09.03 10:38

『숲과 인간생활』 숲 해설가 최규종

↑↑ 최규종 숲 해설가
ⓒ 군위신문
옛날 우리인간이 태어나면 대문에 금기 줄에 솔가지와 고추를 달았다. 나무로 지은 집에서 살고 숲에서 나는 나물, 송기[松肌]로 먹 거리를 유지하고 나무연료에 밥을 짓고 난방을 하면서 생활을 하다가 마지막 이 세상을 떠날 때도 나무관속에 들어가 영원한 안식을 찾았다.

현대에 와서는 1950년대 프랑스의 케타디에 교수는 공기 중에 있는 음전하를 띤 미립자인 음이온이 인체조직과 정신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음이온은 태양의 자외선, 폭포, 계곡의 물가 분수 등 산림, 식물의 광합성 작용이 왕성한 곳에 아주 많으며 밝혀진 바에 의하면 숲은 다량 함유된 음이온으로 몸을 보양하는데 있어서 다른 환경보다 훨씬 더 좋은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기 중에 음이온이 증가하면 자율신경을 진정시킴과 세포의 기능을 강화하여 우리의 건강을 증진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고 소나무 등 침엽수로 이루어진 숲에 더 많이 분포 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되어있다. 인체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당 400~1,000개(평균 700개)의 음이온이 존재해야 한다. 오염된 공기 등 양이온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많아지면 이온균형이 무너져 건강을 해친다.

숲의 깨끗한 공기가 어떻게 인간을 쾌적하게 하는가를 실험한 사례에 따르면 숲속의 깨끗한 공기 중에서 운동하면 실내에서 같은 운동을 한 것보다 손가락 끝의 혈류량이 4배 정도 증가하며 매우 쾌적한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음이온을 『생체이온』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숲은 이와 같이 무한의 신비를 지니고 있으며 모든 생물은 물이 없으면 살아 갈 수 없다. 하늘에서 내린 비가 숲으로 일단 떨어지면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 풀, 흙, 미생물 등이 물을 저장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이곳에 머물러 있다가 비가 그친 후 에도 계속하여 물을 흘러 보내는 숲은 물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64%가 산으로 이루어진 산악국가로 어디에서 생활하던 간에 산을 바라보면서 살고 있다. 숲이 우리인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잊으면 안 된다. 이제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얼마 있지 않으면 가을 행락 철이 다가온다. 가을이면 해마다 필자가 태어난 뒷산에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어우러진 황금빛 단풍을 구경하게 된다. 어디 이곳뿐이겠는가 어디서나 아름다움이 가득한 보물산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이 모든 것이 우리 인간에게 하늘이 내려준 큰 선물이다. 숲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 오는 가을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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