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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숲은 우리의 건강을 보살핀다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09.21 16:19 수정 2009.09.21 04:18

건강한 숲은 우리의 건강을 보살핀다

↑↑ 최규종 숲생태 해설가
ⓒ 군위신문
과거 50~60년 전 우리나라는 일부 상류층을 제외하고는 끼니를 걱정하여야 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우리의 먹거리 변화 등으로 현재 인구 10명중 3명꼴로 비만인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제 우리는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요구로 이제 여가문화가 정착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숲을 찾아 등산이나 산책 또는 명상을 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다. 건강이란 육체적 및 정신적 모두로 이해된다. 숲이 긴장을 풀어주고 육체적 보양이 된다는 것은 숲속의 기후는 외부와 상이하다. 온도가 적절히 조절되고 빛은 은은히 부드러워 지고 공기 중의 습도는 높아져 있을 뿐 아니라 소음을 막아주며 향기로운 냄새를 우리인간에게 선사한다.

숲은 맑고 깨끗한 무균질 공기가 넘실대며 살균성 물질이 가득 차 있으며 음이온이 충만하여 두뇌 활동이 활발해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도심의 혼탁한 공기는 숲을 통과 하면서 여과되고 정화된다. 이러한 이유로 도시 숲을 조성하여 도심지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숲을 건강에 좋은 기후(보양기후)로 이야기 하고 있는 학자들이 늘어나고 일반적으로 우리 국민들은 그렇게 이해를 하면서 산을 찾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유로 분석된다.

무병장수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시대에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지속되어 오고 있다. 소득의 증대로 현대에 와서 더욱 그러하고 이는 바로 친환경적과 깊은 관계가 있는 말들이다.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이란 글을 통해 침묵의 봄은 예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환경파괴로 모든 생명체가 멸종되는 날 우리인류도 멸망하는 날로 이해되어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은 일제 강점기와 6.25 사변을 겪으면서 많은 숲들이 파괴되어 우리나라 전 국토는 벌거숭이 산으로 변모되어 흉한 모습으로 우리의 가난을 보여주곤 했다. 그 후 우리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 에서도 치산녹화 10년 계획이란 국가목표를 세워 차질 없이 추진한 결과 이제는 어디가나 산에 나무를 심어야 할 곳은 없어졌다. 필자는 치산녹화 10년 계획에 따른 산림녹화에 직접참여 하여온 사람으로 70년대 초 산림과 지금의 산림을 생각하면서 자화자찬 해보곤 한다.

충북대, 산림치유 포럼 조사, 2003에 의하면 국민여론조사에서 산을 찾는 응답자의 80% 이상이 건강유지, 치료목적으로 숲을 찾는다고 대답하였다. 이제 숲은 분명 건강과 깊은 관계가 있음이 분명하다. 또한 산림테라피(therapy)란 용어가 등장하였다.

산림치료란 뜻을 의미하고 산림에서 병을 치유하는 노력과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등산인구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음은 건강유지와 여가활동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숲이 우리에게 무한의 혜택을 주고 있음은 전술한 바와 같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뭇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 새들의 노래 등으로 심리적 안정감이 생기고 대기의 정화로 우리의 호흡기는 동시에 정화되는 것이다. 숲속의 레크레이션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된다.

등산을 하면서 숲과 대화를 해보자. 숲은 바로 내 신체의 일부로 생각하면서 나무가 부러지면 내 몸 어느 한쪽이 부러지는 마음으로 산불이 나면 내 옷에 불이 붙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귀중한 자원 함께 생각하고 숲이 바로 나의 건강을 지켜준다. 숲이 허물어지면 내 건강을 해치고 숲이 건강해지면 내 몸이 건강해진다. 산에서 자연이 준 소리를 귀담아 들을 때다.

- 숲·생태 해설가 최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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