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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향우소식

특사자격 미·영 등 폭넓은 해외 순회 큰 역할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10.08 14:05 수정 2009.10.08 02:06

20개국 내년 G20 정상회의 한국유치 공로-사공일 G20 기획조정위원장

군위출신 前 재무부장관 사공일 G20 기획조정위원장이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미·영 등 주요국을 돌며 내년 G20 정상회의 한국유치작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내년 11월 한국 개최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주도면밀한 준비의 결과였다.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게 아니다”(사공일 G20기획조정위원장·사진)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작년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돌아오자마자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정부 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또 사공일 당시 대통령경제특보를 대통령 직속 G20기획조정위원장으로 앉히고 정상회의와 관련한 기획, 조정 역할과 함께 회원국 간 의견 조율에 나서도록 했다.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사공 위원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을 돌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동안 미국 내 G20 이슈를 다루는 로런스 서머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3번이나 만나 지지를 요청했고, 올해 의장국인 영국 정부와도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며 의견을 조율해 왔다고 한다.

이 대통령과 외국 정상들 간 개인적 친분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케빈 러드 호주 총리가 “차기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열어야 한다”고 바람을 잡아 다른 나라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정부의 외교라인 당국자는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회의 때 러드 총리가 회의장 앞 복도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대화를 나누면서 ‘내년 개최지로 한국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하더라. 반응도 좋았다.
그날 정상들 간에 있었던 ‘복도 외교’를 보고 한국 개최가 거의 확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일본도 한국 유치를 지지했다고 한다. 일본은 당초 2차 회의를 유치하려 했지만 국내 선거 등의 사정으로 무산됐었다. 당시 G20 회의 정례화가 우선 과제였던 한국은 일본 유치에 반대하지 않았고 일본은 외교적 보답 차원에서 이번에 한국 유치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에 곡절도 있었다. 내년 상반기에 각종 국제정상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특히 6월에는 캐나다에서 주요 8개국(G8) 회의 일정이 예정돼 있었다.

G8회의에는 참관국까지 합하면 16개국 정상이 모이는 만큼 4개국 정상만 더 부르면 G20 정상회의도 열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한국에서 11월에 정식으로 G20 회의를 개최하되 그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6월 캐나다 G8 회의 때 G20 회의도 병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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