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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향우소식

출향작가 구명본 기획초대전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10.19 23:25 수정 2009.10.19 11:26

부산시, 한국국제아트페어 18∼22일까지

출향 구명본 작가가 부산 COEX 3층 대서양홀, 컨벤션홀(마린갤러리)에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기획초대전을 연다.

이번 작품 전시회는 솔나무에 대한 작품으로 『솔, 숲을 떠나다』라는 평론가의 설명이다.
『오래된 물상들에 대한 심취는 구명본의 초기 작품에서부터 내재하는 일관된 정조였다.
그의 작업실을 방문해본 이라면 그러한 작가의 기조를 단박에 눈치챌 수 있는데 잘 정돈된 고풍스런 물상들이 놓여져 있는 작업실 분위기에서 작가의 과거에 대한 깊은 존중과 자신이 현재까지 진행하여 체득한 자기내면에 대한 탄탄한 신뢰를 엿볼 수 있다.

클래식한 풍경이나 정물들을 클래식한 회풍으로 그려온 그가 근자에 들어 몰두해온 모티브가 다름 아닌 ‘소나무’라는 바에는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주시하다시피 소나무는 한국 산야에 지천으로 보여지는 한국인들의 오랜 역사와 함께한 친근한 나무이다. 회화적 대상으로서 소나무가 주는 미감에는 여타의 식물(특히 꽃)보다는 거칠고 딱딱하고 투박한, 한마디로 남성적인 이미지가 우선한다.

그리고 오랜 세월을 생명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이 식물의 내력에는 예로부터 한국 사람들의 실용에 깊이 개입하였고 늘 푸르른 모습이었기에 강건하고 고고한 인품을 상징하는 바이기도 했다.

소나무는 원래 ‘자연’이라는 큰 공감을 배경으로 존재하는 자연물이다. 그 공간에는 새벽과 한낮, 혹은 칠흑의 밤이 있을 수 있고 춘하추동의 사계가 만들어내는 대기의 온도와 습도가 진행된 서정이 있음이다.

그런데 작가는 그러한 자연의 배경대신 배접된 ‘한지’라는 평면적 물성을 배경으로 삼았다. 이는 소나무가 있는 사실적 풍경이 아닌 소나무 자체의 본연에 몰두하여 좀 더 직선적으로 대상을 표현해보려는 회화적 의도로 읽혀진다.
-2009년 가을, 김정대(미술명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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