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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연말연시가 되기를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12.04 14:20 수정 2009.12.04 02:24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연말연시가 되기를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군위신문
달랑 남은 한장의 달력을 보면서 서글품과 아쉬움이 남는다. 전 국민을 긴장시키고 있는 신종플루, 4대강 살리기, 세종시 건설을 둘러싼 여·야 공방, 행정구역 자율통합 등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쌀값 하락, 과일값, 배추값 폭락 등으로 농민들의 주름살이 늘어난 한 해 이기도하다. 오로지 정직한 것은 세월밖에 없다. 어김없이 찾아오고 지나가고, 세월만큼이나 사람들도 정직했으면 한다.

연말연시를 맞아 한 해를 돌아보고 정리하면서 또 다른 한 해를 설계하느라 모두들 바쁘다. 이때쯤이면 평소에는 조용하던 관공서를 비롯한 각 단체, 협의회들도 덩달아 바쁜 시기다. 특정시설에 쌀가마니를 비롯해서 성금과 온갖 물품을 전달하는 등 호들갑을 떨면서 생색내기에 바쁘다.

아직까지 우리 주위에는 꼬부랑 할머니 손에서 라면과 빵 한조각으로 연명하고 있는 수 많은 아이들과 소외된 노인네들이 많다. 각종 단체가 앞다투어 돌보는 특정시설과는 달리 진정으로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생색내기에 급급한 자치단체들은 연말연시에만 이웃사랑에 집중하지 말고 평소에도 불우이웃을 위해 예산을 배정하는 등 관심을 보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위에는 따뜻한 사람들 또한 적지않다. 해서 살만한 세상이기도 하다.

군위에서 건설업을 하는 홍모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군위지사 자문위원을 지내면서 형편이 어려워 보험료가 누적돼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독거노인 3가구의 보험료 200여만원을 대납하고 그들의 정상적인 의료혜택에 앞장서 귀감이되고 있다.

또한 군청을 비롯한 각 단체 임직원들 중에도 알게 모르게 이웃돕기에 솔선수범하는 선행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두의 선행을 열거 할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 살 만한 세상이다.

이직까지 군위군은 물건너간 구미시와의 자율통합을 놓고, 지역주민간, 집행부와 의회간 분열로 시끌시끌하다. 연말연시를 맞아 분열된 주민정서를 수습하고 주민의 아픔을 이해하고, 희망찬 군위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두의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아울러 소외된 이웃을 감싸주고 보듬어주는 군위군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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