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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조흔 우리마을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0.02.05 19:41 수정 2010.02.05 07:50

살기조흔 우리마을

살기조흔 우리마을

-우보면 이화리 박두수-

↑↑ 박두수씨
ⓒ 군위신문
행정구역 경북군위 우보면내 이화일동
우리마을 동내이름 범의게라 지은것은

뒤산이름 운봉이요 산수혈이 범혈이라
위의글자 범호자요 아래글자 개포자라

마을앞에 물이맑아 잉어붕어 뛰여놀때
일천육백 사십육년 인조병술 이십사년



지금부터 삼백육십 삼년더된 옛날적에
팔대방조 수회할배 할매성씨 능성구씨

호포정상 자좌향해 상고하비 잠드신분
우리마을 터정할때 자세하게 보셨겠지

의흥산성 양갈래물 위천으로 모아들고
북풍한설 찬지운은 국통산이 막아주고

동남풍에 따슨기운 마을온이 감사돌고
마을향이 정남이라 햇빛달빛 잘비치고

화사중령 동쪽에서 팔공명산 남쪽에서
박태산은 서쪽에서 병풍같이 둘러있고

낮은데는 논일구어 문전옥답 기름지고
높은데는 밭만들고 밭둑마다 과일열고

뒤산기슬 돌틈사이 약수같은 샘물솟고
우리마을 스무남집 그리크지 않은마을

해방전후 육십년전 백오십명 꽉찼는데
지금사는 사람수가 세여보니 오십여명

아들딸들 거의객지 저마다들 보금자리
여러분야 으뜸자리 꼭없어는 안될자리

양손꼽아 세여보니 너무많아 다못세고
우리마을 정기받아 열심히들 살고있고

정월설날 팔월추석 그외에도 자주자주
객지살던 친척드리 손을잡고 올적에는

요긴한것 실꼬오고 필요한건 챙겨가고
자동차가 비가번쩍 차땔때가 거의없고

서로서로 반기면서 골목더들 와글와글
잘있나고 잘있다고 서로묻고 전화하고

이래바도 저래바도 살기조흔 우리마을
보는사람 다탐내고 길가다도 부러하고

우리조상 무계할배 자랑스러 유촌할배
성묘하고 참배하기 그리멀지 안이하고

떠들분주 도시보다 한적은거 두메보다
산수경치 공기조흔 이런마을 또있을까

사방천리 다가바도 두루팔방 살펴바도
우리고향 제일이고 우리마을 으뜸이라

날키워준 우리마을 한도없이 고마워라
내고향에 살고보니 엄마품에 안긴같네

먼훗날을 예견한듯 살아볼수 더욱조코
동쪽산이 나지막해 아침해가 일찍뜨고

기차뻐스 타려가도 십분거리 이쪽저쪽
닷새한번 돌아오는 시장거리 잠깐이고

초등학교 집앞이라 손주재롱 보는같고
보건소사 바로코밑 엄마한병 고쳐주고

파출소가 가까워서 도적마질 염려없고
면사무소 가까워서 온갖볼일 수월하고

우체국이 그옆이라 기쁜소식 더빠르고
농협은행 세말금고 돈마끼고 돈도찾고

복지관에 방이넓어 정든친구 놀기조코
두루볼일 다잘바도 반나절에 수월하고

마을앞에 큰길에는 자동차가 줄을잇고
영천안동 백리남직 대구까지 백이십리

당일볼일 볼수있고 안자고도 올수있고
그림같은 우리마을 살기조흔 우리동네

배산임수 조흔마을 온동네가 사이좋게
오순도순 정다웁게 더욱더더 행복하게

자자손손 영원토록 천지만옆 나무처럼
꽃피우고 열매매즘 우리모두 책임인데

우애하며 인정있고 다정하게 살아가게
천만넘는 이산가족 그얼마나 애가탈까

고로수몰 이주민들 그얼마나 슬슬할까
고향등진 외국이민 그얼마나 후회할고

고향에서 사는우리 그얼마나 부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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