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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정치일반

故 김수환 추기경 추모기념 공원 조성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0.02.20 21:37 수정 2010.02.20 09:47

군위군 기본계획수립·용역-천주교 유지재단 협의

 
↑↑ 난 1993년 김 추기경이 군위읍 용대리 옛집을 방문, 낡은 마루에 걸터앉아 기념촬영을 하며 옛 기억을 회상하며 웃음을 짓고 있다
ⓒ 군위신문 
故 김수환 추기경 추모기념공원이 군위읍 용대리 옛집 일대에 조성된다.
군위군은 민족의 지도자 스테파노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를 맞아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옛집이 있는 군위읍 용대리에 추모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지난달 6일 밝혔다.

군위군은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옛집이 있는 군위읍 용대리 일대 2만㎡의 터에 국비 76억원을 들여 김수환 추기경 추모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위 용대리는 김 추기경이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선산에서 군위로 이주해 군위초교(옛 보통학교) 5학년을 마칠 때까지 살았던 곳으로, 지난 1993년 추기경이 생전에 방문했던 곳이다. 추모공원에는 김 추기경의 생가(36.5㎡)를 비롯해 기념관(90㎡), 아버지 김영석씨가 주민들과 함께 옹기를 굽던 옹기굴(길이 20~30m의 통가마 형태), 예배당, 사제·수녀관, 노인종합복지관 및 주차장 등 복지·편의시설이 조성된다. 또 천주교재단에서 구입한 인근 동부초교 폐교 부지에 청소년수련관을 지어 추모공원과 연계해 추기경의 생전의 가르침을 청소년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이달 중 3,000여만원을 들여 김 추기경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전문 기관에 의뢰하고, 오는 3월 말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부에 사업 예산 지원을 건의할 방침으로 군은 이미 이같은 계획에 대해 천주교유지재단 측과 협의를 마친 상태다.

박영언 군위군수는 “김 추기경의 생가가 불명확한 가운데 용대리 옛집 일원에 추모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천주교유지재단 측이 주도할 김 추기경의 추모공원 조성 사업은 추기경 평생의 소박하고 검소했던 삶을 최대한반영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은 김 추기경 추모공원 조성계획이 알려지자 “추모공원이 건립되면 용대리 일대가 성지화돼 추모발길이 이어지면서 고인의 평생의 뜻이 널리 알려지고, 특히 군위군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09년 2월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은 1993년 3월 군위 용대리 옛집을 방문했을 당시 주위에 자신의 용대리 어린시절 생활 등을 들려주며 애착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기경 선종 이후 지금까지 용대리를 다녀간 전국 가톨릭 신자와 일반 추모객들은 모두 3만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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