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군위읍 광현3리 마을에서 주민들의 화합과 안녕,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동제를 봉행했다.
이 마을은 지난달 28일 음력 정월대보름날 마을입구에서 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제를 봉행하고 마을회관에서 마을총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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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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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3리 동제유적(입석)은 널브리라고 하는 마을입구에 있는 비탈면에 시멘트로 만든 폭 50㎝ 정도의 단에 높이 47㎝, 넓이 22㎝, 두께 18㎝ 정도의 입석을 세우고 한지로 앞뒤면을 씌워서 덮고 중간부분을 흰 실로 칭칭 감아두었다.
이 마을주민들은 한동안 지내지 않다가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다시 지내고 있다.
동제는 섣달이나 정월초에 2명의 재관을 정하여 음력 정월 14일 자정 대보름에 지낸다.
동제는 백찜, 삼과 실, 포 등과 익히지 않은 생것들을 제물로 쓰며 축문을 읽고 소지를 올린다.
한편 마을주민 김휘춘씨(57)에 따르면 옛 마을 어르신들이 수백년된 소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어 풍년과 평화가 계속되어 왔는데 동지나무가 없어지고 마을주민들의 액운이 많이 생기고 농사가 흉년이 계속되어 동제 입석을 세우고 30여년전부터 동제를 봉행해 내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