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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납폐(納幣)를 바로알자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0.03.18 16:52 수정 2010.03.18 05:03

(함(函)보네고 받는 예절, 혼서(婚書)작성 요령)

- 348호에 이어서 -

4) 함 묶기
무명 한 필을 넓이를 3등분하여 접고 길이는 22 자 정도로 한다. 함 끈 을 X자로 놓은 후에 함을 얹고 묶는다. 방법은 여러 가지 형태로 묶어 3자 정도는 땅에 끌리게 하는데 근봉(謹封)은 함보 마무리 부분에 한다.

5) 납폐하는 날
납폐하는 내용물이 신부의 옷감이므로 함을 받아 그 옷감으로 옷을 지을 수 있도록 혼인 날짜보다 10일 정도미리 하는것이 좋다.

6) 함 받는 장소
-신부 측에서는 다음 그림과 같이 함을 받을 장소를 설치한다.
-상위에는 떡시루를 올려놓고 붉은 보를 덮어 놓는다.

7) 납폐 (納幣)하는 절차
○남자 측 함 보내기 의식
☆남자 측에서는 예절을 아는 친척들 중에서 한명이 전체 일을 맡아 진행한다.
☆남자 측 친구가 함진아비가 되며 복장은 모두 성장한다.
☆기혼자일 경우 첫 아들을 낳고 금슬이 좋은 사람이 함을진다.
☆남자 측 어른으로부터 함보내기에 대한교훈을 받고 떠난다.
*이웃이 알도록 시끄럽게 하거나 신부측을 곤혹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

신부측에서 준비한 함 놓을 자리에 함을 놓는 이까지는 신랑측의 일이며 그 과정에서 행패나 장난을 삼가해야 한다.
신랑감이 가지 않는 것이 옛날의 예의였다. 요즈음에는 집을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함께 가서 의식이 대강 끝날 때쯤 들어 가서 자연스럽게 합석하게 하기도 한다.

○여자 측 함 받기 의식
☆여자 측에서는 함 받을 장소를 꾸미고 기다린다.
(화문석이나 돗자리를 깔고 떡시루 위에 붉은 보를 덮고 그림과 같이 배치한다)
ⓒ 군위신문
☆여자 측 에서는 대문을 열어놓고 함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함진아비가 도착하면 안으로 인도해 정해진 자리에 선다.
☆집사는 경건하고 엄숙하게 행동한다.
☆여자 측 어른이 혼서를 읽고 난 다음

“오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함을 받겠습니다.”
☆여자 측 친척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옮겨 함부의 남쪽에 서고 함부는 돌아 선다.
이때 함진아비가 함을 벗지 않으려하며 노자를 주는 풍속이 전해진다.

☆양측 친척이 협력해 함을 봉치 떡 시루위에 올려놓는다.
☆양측 친척과 함진아비는 원위치로 돌아간다.
☆함을 안방으로 옮겨 여자의 어머니가 함을 열고 손만 넣어 채단을 꺼낸다.
(이때 청단이 먼저 나오면 아들, 홍단이 먼저 나오면 첫딸을 낳는다는 속설(俗說)이 전해지고 있다 )

☆남자 측 일행을 접대 방으로 인도 후 접대 한다.
☆남자 측 손님들은 돌아간다.

3. 결 론
요즘에는 남자 측이나 여자 측에서 하는 고우사당(조상님께 사당에 고하는 의식)과 같은 예 등은 대부분 생략되고 있으며 신랑감이 함께 함진 아비를 도와서 여자측 집을 안내하고 의식이 끝나면 함께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례 중 하나이다.
또 옛날에는 혼서 함 과 예물을 따로 하여 혼서 함을 먼저 드린 후 혼서를 읽고 함을 받았으나 현대에는 모두 함께 넣는다.

여기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점은 함 보내기의 의미, 목적의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함 보내기는 흥겨운 풍속 이전에 경건한 혼인 절차의 과정이라는 점이다.
남과 여의 혼례는 사랑의 감정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이성지합(二姓之合)의 음(陰)과 양(陽)의 조화이며 새로운 출발로서 혼인의 도덕성과 책임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함이 여자측 에 함을 놓을 위치에 놓이기까지는 정성을 다하여 완수하고 두 사람을 진심으로 축복하는 기원이 담겨야한다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총재 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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