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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뇌졸중 조심하세요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0.03.18 16:55 수정 2010.03.18 05:06

봄이 오면 황사 대비하세요

↑↑ 군위성누가의원 김교준 원장
ⓒ 군위신문
동장군의 기세가 꺾이고 어느세 봄이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아침, 저녁 꽤 큰 기온차를 보이는만큼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고,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소리없는 저격수 ‘뇌졸중’
흔히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은 돌발적으로 발생하고 후유증이 크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손상이 오고, 후유증으로 신체장애를 겪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단일 장기 질환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다.

뇌졸중은 발생 위치와 크기에 의해 중증도가 결정된다.
일부 대뇌 경색의 병변은 크지만 사진을 찍어봐야 알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뇌간은 경미한 손상으로도 심한 마비나 의식장애로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은 병변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흔한 증상은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 및 시야장애, 어지럼증 및 보행장애, 심한 두통 등이다. 이런 증상의 특징은 갑자기 나타난다는 것이다.

편측마비는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져 움직이기 어렵거나 들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대뇌에서 내려오는 운동신경은 중간에 방향이 바뀌기 때문에 뇌의 이상은 신체 반대쪽의 마비를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말을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고, 상황과 다른 엉뚱한 말을 하기도 한다. 이런 언어장애는 오른쪽 편측마비와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눈 앞 사물이 잘 안 보일 수도 있다.

이 때는 손으로 양쪽 눈을 번갈아 가려봐 양쪽이 똑같이 잘 안 보이면 뇌의 문제, 한쪽 눈만 잘 안 보이면 눈의 문제로 보면 된다.
이밖에도 갑자기 주위가 빙빙 도는 것처럼 어지럽거나, 걸을 때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한 쪽으로 쓰러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팔다리에 힘은 있는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거나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으로 고혈압과 흡연, 당뇨병, 심장병, 목동맥의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등이 꼽힌다.
이 중 가장 흔하고 위험한 요인은 고혈압이다. 흡연은 동맥에 혈전을 형성시키는 급성 효과와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만성 효과를 동시에 유발한다.

증상이 돌연 나타나는 뇌졸중은 발병 당시에 가장 심하다. 그러나 일부는 발병 수 일 후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후 증상이 3∼6개월에 걸쳐 서서히 호전돼 1년 후 까지 좋아지기도 한다. 부위 별로는 다리 마비가 먼저 개선되고 손과 손가락의 증상이 가장 늦게 회복된다.

치료는 원인과 발생시간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약물요법인 혈전용해요법은 급성기 뇌졸중에 효과가 있으나, 뇌출혈이 아니어야 하고 발병 3시간 내에 약물이 투여돼야 하며, 뇌출혈 우려가 있어 실제 적용되는 환자는 많지 않다. 이런 급성기에는 악화나 재발을 막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이 많이 사용된다. 물론 이보다 효과적인 약물도 있으나 값이 비싸다. 또 심방세동처럼 심장에 문제가 있을 때는 뇌졸중 재발을 막기 위해 항응고제가 사용된다. 하지만 이는 출혈 우려가 있어 용량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동맥경화증으로 목동맥 협착이 심한 경우라면 수술이나 혈관성형술도 고려된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항혈소판제를 사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드물지만 뇌 부위의 동맥을 두피 동맥과 연결해 새 혈관을 만들어 주거나, 병변이 너무 커 뇌를 심하게 압박하는 급성 뇌경색은 감압수술을 하기도 한다.

약물이나 수술로 뇌졸중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점은 철저한 자기관리다. 금연과 혈압·혈당관리가 핵심이고, 고지혈증도 잘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꾸준한 운동과 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욕창·관절구축·폐렴·요로감염과 심부정맥혈전증 등이 흔한 뇌졸중 후유증이다.
환자의 증상이 안정되면 가능한한 빨리 재활치료를 받아야 증상을 빨리 호전시킬 수 있고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봄의 불청객 ‘황사’
매년 봄마다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로부터 발생한 미세한 황토와 먼지 등이 우리나라로 날아온다. 이는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황사가 기도로 들어가면 점막을 자극해 건강한 사람도 호흡곤란이나 목의 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들은 황사로 인해 불면증상이 심해진다.
황사가 심할 땐 외출을 삼가고, 공기정화기를 이용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을 할 땐 긴소매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황사와 봄철 건조한 공기는 자극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을 일으키기 쉽다.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이물감과 함께 눈이 빨갛게 충혈되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이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이며,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하면 누그러뜨릴 수 있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전문의를 찾아 처방에 따라 안약을 사용해야 한다.
건조한 봄철 날씨와 황사가 겹치면 아무리 실내에 머물러도 오염된 공기로 인해 피부가 혹사당할 수 있다. 황사 속에 포함된 각종 중금속과 화학오염물, 꽃가루, 먼지 등은 가려움증과 따가움 또는 발진, 부종으로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황사바람을 쐰 후에는 얼굴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황사는 일종의 먼지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면 상당부분 걸러낼 수 있다. 외출 전 크림을 발라 피부 보호막을 쳐야 한다. 그 뒤 식염수로 불순물을 닦아내거나 미지근한 물에 저자극성 클렌징폼 또는 미용비누로 얼굴을 씻으면 된다.
이 때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여러 번 헹구는 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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