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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남을 비방하면 자신에게 돌아간다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0.05.02 17:42 수정 2010.05.02 05:43

남을 비방하면 자신에게 돌아간다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군위신문
5대 지방선거 한 달 여를 앞두고 때가 때이니 만큼 예비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상대방을 비방하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여느 선거 때도 그래왔지만 상대방의 약점을 잡고 쥐어흔든다. 심지어는 평생 가슴에 못을 박고 살아야 할 정도의 심한 비방도 일삼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가정의 대소사는 물론이고 조상까지 들먹이다 안 되면 자식들, 사돈의 팔촌까지 들먹인다. 누구누구 할배는 마누라가 몇 명이었는데 첩의 자식이란다. 저 집 자식은 고등학교 다닐 때 농땡이를 쳐서 퇴학을 당했단다, 가만히 있는 사돈댁도 예외는 아니다, 저 사람 사돈은 사기꾼 이라는 둥 이러쿵저러쿵 도마에 오른다.

그렇게도 자신이 없나. 자신이 없으면 애당초 출마를 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 못난 탓은 감춰두고 상대방의 약점만 찾아내 있는 말 없는 말 만들어 흔들어 댄다.
남을 비방하면 그 비방이 그대로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깊은 골을 만든다. 이래서야 동방예의지국의 국민이라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

앞만 보고 신발이 닳도록, 손에 지문이 다 닳도록 악수하며 절을 해도 표를 줄까말까 하는데 바쁜지도 않은 모양이다. 저 상대방 약점을 잡고 흠집 내기에 혈안인데 이제부터는 그만해야 되지 않을까.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시대가 변했고 급변하고 있다.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맞아 살고 있다. 상대후보를 존중하고 이해해 줄 때 자신도 그만한 대접을 받는다.
알면서도 왜 그러나 아마추어처럼, 조상은 물론이요 심지어는 사돈팔촌까지 들먹여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 평생 가슴에 못이 박혀 원수같이 살아야 하는 행위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오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경로효친과 상경하래 정신을 되살려 화목한 사회가 이룩돼야 할 것이다. 비방과 흑색선전에 혈안이 된 후보는 유권자들의 매섭고 근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모쪼록 후보자들은 이를 깊이 명심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깨끗한 선거전을 치러 최후에 웃는 자, 승리를 자축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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