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召保 面民 노래 자랑 祝祭 有感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0.08.17 16:38 수정 2010.08.17 04:44

召保 面民 노래 자랑 祝祭 有感

↑↑ 오현섭 교감
ⓒ 군위신문
여름 소나기가 쏟아졌다. 하늘은 갤 듯 갤 듯 하면서도 한 시간 이상 쏟아진다. 행사 준비를 다 마치고 축제의 개회식만 기다리던 청년회 간부들은 여간 걱정이 되는 듯 연신 하늘만 쳐다본다. 다행이다. 시작을 알리는 저녁 7시가 되자 언제 비가 온 듯 서쪽 하늘부터 개이기 시작했다. 포장마차의 주인아줌마 얼굴에도 밝은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2회 소보면민 노래자랑에도 비가 와서 우산을 들고 구경을 했었는데 올해도 출발선부터 비를 내려 조마조마 하더니 개회식 팡파르가 울리면서 하늘이 맑아져 안도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비로 낮 동안 뜨거운 열기가 식어 여름밤 무대로 이만큼 상큼한 날씨는 그 어느 곳에도 볼 수 없는 시원스런 밤이 되었다.

김영출 청년회 사무국장의 개회로 1부 행사가 시작되었다. 민선 5기 장욱 군수님은 지역민의 복지 증진과 행복한 삶을 위한 지원과 노력을 하겠다는 새로운 변화 희망찬 군위의 비전을 제시하며 축사를 가름 했고 그 외 내빈의 축사도 있었다.

참여한 내빈 소개로 서두가 좀 지루한 감도 없잖아 있었다. 나는 심사위원장으로서 심사 기준을 발표했다. “소보청년회주관 면민노래 자랑은 더위를 식혀주는 청량제이며 면민의 화합 잔치 무대입니다. 따라서 본상 시상에는 기관단체 출전선수는 제외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심사기준을 관중호응도 25점, 가창력 25점, 음정박자 25점, 무대매너 25점 비중을 두겠습니다. 인기상은 관중 호응도 점수로 결정하고 화합상은 마을별 단체 응원으로 결정하겠습니다.” 간략하지만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하겠다는 요지로 발표했다.

드디어 2부 행사에 개그맨 엄용수씨의 사회로 총 25명의 마을별 선수가 평소 갈고 닦은 노래 솜씨로 여름 하늘과 소보 들녘을 울려 주었다. 마을을 대표한 아마추어 가수들은 나이와 세대, 남녀노소를 넘어 다양한 계층으로 마을의 단합과 화합을 과시하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을 백 댄서로 대거 거느리고 무대를 장악하는 마을 대표가 있는가 하면 혼자 외롭게 노래 실력을 뽐내는 마을 가수도 있었다.

송원리 어느 어머니는 무대 위가 썰렁하지 않도록 무료 우정 백 댄서로 나서는 배려의 모습도 보여 주기도 했다.
넓은 농협 마당을 가득 메운 면민들의 박수와 환호가 소보 창공을 넘치게 했다.

소보 농협 직원들의 상당한 소품 준비와 함께 어우러진 화합 무대며, 작은 현수막까지 준비하여 마을 주민 대거를 무대로 끌어 올린 송원1리의 화합 마당도 돋보였다.
이런 모습들이 공동체의 단합과 화합을 이루는 작은 마을 축제이고 면민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엄용수 사회자는 중간 중간 재치 있게 지역 기관장들과 청년회 간부들을 추첨과 더불어 한 곡조를 뽑도록 하며 면민들을 즐겁게 했다. 초대된 가수 배일호, 윤사월, 너훈아씨도 소보 면민을 위한 즐거운 노래를 선사했다.

이 정도면 전국 노래 자랑 대회 못잖은 작은 시골 면민의 행복한 여름밤이 아닐 수 없다. 풍년 기원을 위한 면민과 출향인의 단결 화합으로 힘과 역량을 결집하여 살기 좋은 소보면을 만들기 위해 봉사하는 소보청년회의 꿈과 이상,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면민 화합과 삶의 질을 높이고 밝고 아름다운 고장, 더불어 살아가는 소보면을 만들기 위한 소보청년회(이동화 회장)의 감동의 노력에 박수를 쳐주지 않을 수 없다. 해마다 5월에는 소보면 경로잔치로 면민의 가슴에 경로 효친과 노인 공경의 아름다운 고향 마을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번 노래 자랑 축제도 그와 같은 맥락으로 농촌 사람들의 허덕이는 일손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줄 여름날 시원한 팥빙수 같은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소보청년회의 나눔·봉사·배려를 위한 행사는 청년들의 귀감이요. 우리 사회의 좋은 전통으로 남길 만 하다. 주머니 돈 털어 이런 축제를 마련한다는 것이 말이 쉽지 얼마나 어려운 준비와 고뇌를 거치는 행사가 아닌가.

모든 마을 가수들에게 모두 푸짐한 최우수상 격려를 해주고 싶은 작은 시골면의 아름다운 축제마당이었다. 노래자랑 축제가 끝나자 밤하늘의 별은 언제 비가 왔더냐며, 더욱 맑고 별빛만 초롱초롱 하다. 심사 위원 5명은 부영 식당에서 소주 한잔으로 축제의 마무리를 했다.
행복한 소보면의 아름다운 이런 이야기는 실개천 이어져 흐르듯 고향 마실 이야기로 마을 주민 모두의 가슴에 뭉클한 감동으로 자리 잡고 이어져 갈 것이다.

고향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고 행복하지 않은가. 손잡고 더불어 이웃을 생각하고 정이 넘치고 위천이 휘 돌아 흐르듯 소보면 고향 하늘 주민들 가슴마다에, 오늘 밤 시원한 수박, 팥빙수 같은 넉넉함이 반짝거리기를 기원해 본다.

제3회 소보면민 노래자랑 축제’ 를 마치고(201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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