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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위천 살리기에 군민 모두가 동참해야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0.08.17 17:15 수정 2010.08.17 05:22

위천 살리기에 군민 모두가 동참해야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군위신문
“깨끗한 위천, 군위의 미래입니다. 군민 모두가 동참해 위천을 살립시다”
최근 군위군은 위천의 청정 이미지를 회복하고 옛 명성을 살리기 위해 군위의 젖줄인 위천 300리 주변에 생태공원 조성을 비롯해 자전거도로 개설, 테마탐방로 등 대형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위의 대표적인 하천, 엄마품 같은 군위의 젖줄 위천은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강 이남에서 가장 깨끗한 하천으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황금만능 시대와 물질문명 이기주의에 떠밀려 생활오·폐수 등이 직접적으로 유입되면서 위천은 점차 죽어갔다.

특히 위천 주변에는 행정당국이 주민소득증대 일환으로 양돈산업을 권장하면서 10여 만두의 돼지가 사육되면서 급속도로 오염이 가속화 돼 현재는 회복이 불가능 할 정도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행정의 단면을 볼 수 있다. 민선자치 이후 행정당국의 노력과 환경단체가 자생하면서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치유될 수는 없었다. 실로 안타까움이 앞선다.

여기다가 매년 행락철만되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행락객들이 위천을 찾는다.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강가를 찾아 휴가를 즐기는 것 까지는 환영한다. 그렇지만 위천을 찾는 행락객들의 무질서는 위천을 더욱더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행정당국이 많은 예산을 들여 화장실, 급수시설 등을 설치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무데서나 용변을 보고, 쓰레기, 음식물찌꺼기 등을 아무데나 버려 환경·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일부 얌체 족속들은 버젓이 세차를 하는가하면 고기 기름때가 묻은 식기들을 냇물에 말끔히 씻어간다. 남들이야 오염된 물을 마시던 씻던 내 알 바 아니고, 나만 깨끗하면 된다는 미개인들이 더러 눈에 띈다.

40대 이후 군위 군민들은 죽어가는 위천을 바라보며 실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 옛적 소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무더위를 씻고자 맑고 깨끗한 위천에 풍덩 몸을 내 던지고, 다슬기, 피라미를 잡으며 장난치던 시절, 목이 마르면 냇가 가장자리에 모래 우물을 파고 고무신으로 물을 떠 마시던 시절을 회상하며 위천을 바라보며 한 숨을 쉰다.

이렇게 맑고 깨끗했던 위천이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다.
민선자치 5기가 출범하면서 군위군은 환경·수질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위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자료를 통해 위천 복원에 팔 걷고 나지만,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실정이다. 온 군민이 나서 위천의 옛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군위의 미래를 위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가꾸는 것은 인위적인 개발이나 복원보다는 군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오염을 미리 예방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불가능 하다.
위천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고 깨끗한 위천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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