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발행인 스승님의 글-이제부터 배운다는 자세로 노력하여라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0.11.03 17:49 수정 2010.11.05 04:04

발행인 스승님의 글-이제부터 배운다는 자세로 노력하여라

↑↑ 사공희 씨
ⓒ 군위신문
내 고향의 군위를 대표하는 군위신문이 창간된지 어언(於焉) 십유오성상(十有五星霜), 유수(流水:쉬지않고 흐르는 물) 같은 세월이 참으로 빠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그 동안 이 지역사회(地域社會)를 위하여 헌신노력(獻身努力)을 한 사공화열 편집인(編輯人)과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와 축하를 보냅니다.

사공화열 편집인은 우리 종문(宗門)의 족제(族弟)요, 못난 스승 이였지만 사제지간(師弟之間)이었습니다. 아무런 시설(施設)과 설비(設備)도 없이, 또 큰 재력(財力)도 없으면서 혈혈단신(孑孑單身:혼자 외롭게) 맨손으로 신문을 발간(發刊)하겠다고 했을 때는 걱정앞섰습니다.

그런데 젊음과 성실(誠實), 강인(强忍)하고 근면한 성격을 자본(資本)으로 삼아 시작하였던 것이 15년이 되었고, 오늘과 같이 발전하였으니 참으로 대견(對見:마음에 흡족하고 사랑스러움)스럽고, 종족(宗族)으로는 현제(賢弟:어질고 잘 난 아우)요, 사제(師弟)로서는 청출람(靑出籃:제자가 스승 보다 뛰어 남)이라 저도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이 成長을 깊이 생각해 보면 편집인의 노력보다도 경향각지(京鄕各地)의 많은 인사(人士)와 지역사회(地域社會)의 독자(讀者)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고 지도편달(指導鞭撻)해 주신 덕택이라고 생각하오며 다시 한번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끝으로 내 자신도 부족한 사람이오나 동족(同族)의 족형(族兄)으로서, 못났지만 과거의 스승으로서, 또 연장자(年長者)의 노파심(老婆心)으로서 사공화열 편집자에게 한두가지 충언(忠言:충고하는 말)을 하노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자만(自慢:자기 스스로 오만하게 자랑함)하지 말고 항상 겸손(謙遜)하여라, 15년이란 세월이 강산(江山)이 한번 변하고 또 반(半)이 넘었으니 길다고 할 수도 있지만 20년, 30년에 비하면 아직도 짧은 세월일세. 사람의 나이로 생각하면 아직 소년(少年)의 나이라. ‘생이지지’(生而知之“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다 알았다)라고 한 공자(孔子)님도 ‘십유오이 지우학’(十有五而 志于學: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고 배우기 시작하였다)고 하셨네.
아직 시작의 단계라고 생각하고 이제부터 배운다는 자세(姿勢)로 노력하여라.

둘째는 초지(初志)를 저 버리지 말고 항상 처음에 마음먹었던 결심을 꾸준히 이어가도록 하여라.

셋째로 항상 정직과 친절, 청렴과 봉사하는 정심을 잊지 말고, 정확하고 신속한 정론보도(正論報道)와 정의강조(正義强調)에 노력하여라.

그리하여 군위신문이 이 지역의 정대(正大)한 ‘반사경’(反射鏡:빛을 받아서 그 빛을 반대쪽으로 보내는 거울)이 되어 신문사가 받은 소식을 독자에게 알리고, 또 큰 ‘목탁’(木鐸“스님이 염불을 할때 두드리는 나무 방울)이 되어 세상 사람들을 가르치고 깨우쳐서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더 먼 훗날의 영광(榮光)이 계속되기를 바라노라

경북 칠곡군 사공희 씨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