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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묵은 해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자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1.01.03 17:13 수정 2011.01.03 05:13

지긋지긋한 묵은 해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자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군위신문
“지긋지긋했던 2010년 썩 물렀거라.”
경인년 한 해는 그야말로 몸서리쳐지는 해였다. 연초엔 폭설과 한파로 과일나무와 하우스 작물이 많이 얼어 죽는 피해를 입었고, 여름엔 태풍 곤파스로 곤욕을 치렀다.
또 천안함 사태가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도 않았는데 연평도 포격으로 전 국민들이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가을엔 배추, 무값이 사상 유래 없이 폭등해 파동을 겪었으며, 쌀 수확량 감소로도 애를 태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말엔 구제역이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는 등 결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들이 우리를 아프게 했다.

어김없이 신묘년 새해도 밝았다. 하지만 우리네 마음은 영 편하지가 않다.
전 국민이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고 특히 농촌은 한숨소리로 뒤덮여 있다. 오늘도 내일도 태양은 어김없이 밝아 오는데 농민들의 가슴속엔 언제쯤 희망의 빛이 찾아들지 미지수다.

농촌은 지금 구제역 한파로 아수라장이다. 각종 단체 모임이 취소되고, 재래시장과 등산로도 폐쇄됐다. 따라서 식당가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고 농·축산물 소비가 줄어들면서 농촌경제가 마비될 지경에 놓였다.

전국이 구제역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다행히도 군위지역에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 그나마도 주민들이 위안을 받고 있다.
행정과 축협, 농업인들이 삼위일체가 돼 발 빠르게 철통같은 예방 대책을 세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군위지역 구제역 방제 이동초소는 외부차량 진입이 많은 5개소, 이동초소 현장에는 긴장감마저 돌고 있다. 폭설과 한파에도 불구하고, 농촌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24시간 공무원과 농업경영인들이 차량 한 대를 놓칠세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눈을 번뜩인다.
이들의 노고로 군위지역 축산농가들이 위안을 받고 있는 셈이다.

장욱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농협 임직원들이 번갈아 가며 이동초소를 돌며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음료 등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엄청난 재해로부터 군위가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신묘년 새해가 웅장한 모습으로 밝아오고 있다. 언제까지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새해는 우리에게 곧 희망이다.

구제역을 예방하듯이 전 군민이 힘을 똘똘 뭉친다면 분명 희망이 있다. 신묘년 새해 희망의 끈을 잡고 후회 없이 경주한다면 올 가을엔 풍년가가 절로 울려 퍼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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