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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 꼴부리야! 쾌지나 칭칭나네∼!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1.02.16 10:13 수정 2011.02.16 10:17

박두수 작가, 군위 꼴부리(다슬기) 타령 발표

↑↑ 박두수 씨
ⓒ 군위신문
“꼬불꼬불 꼴부리야 다슬다슬 다슬기야-쾌지나 칭칭나네∼”
한학자(漢學者)이며 한시문학 작가인 박두수씨(우보면 이화리 출신)가 꼴부리 생태기가 시를 일부 수정, 신명나는 전통 민요 ‘쾌지나칭칭나네’ 추가 하여 발표했다.
작가 박두수씨는 월성박씨 효자무계공 후예로 군위문화 창달과 밝은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헌신 봉사하고 있다.

박두수씨의 꼴부리(다슬기) 생태가사는 2010년 전국 내방가사집 그리고 군위 구비문학책에 등재 수록되어 향토문화 전승, 군수 표창, 안동내방가사 전승보존회장 장려상, 지체장애인협회 안동협회장 이름상을 수상했다.

친환경의 맑고 깨끗한 위천에 서식하고 있는 꼴부리는 우리 생태계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어 박 작가는 군위 전지역에 친환경 꼴부리(다슬기) 서식지 보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군위군과 군위문화원에 꼴부리 가사 민요 보급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지역 위천 친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박두수 작가의 작품으로 △승지군위 △군위 꼴부리타령 사친가 △안거 △살기좋은 우리마을 △조상의 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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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꼴부리(다슬기)타령
※ 선창은 깃대를 들고 한 사람이 하고 후창은 한 사람이상 백명도 할 수 있다

꼬불꼬불 꼴부리야 쾌지나 칭칭나네
다슬다슬 다슬기야

알송알송 알송쿠나 쾌지나 칭칭나네
달송달송 달송쿠나

어쩌다가 잡혀왔노 쾌지나 칭칭나네
잡혀왔노 어쩌다가

틀림없이 너네엄마 쾌지나 칭칭나네
너네엄마 틀림없이

이런말을 했을꺼다 쾌지나 칭칭나네
했을꺼다 이런말을

깊은물에 꼭히놀고 쾌지나 칭칭나네
꼭히놀고 깊은물에

얕은물에 가질마라 쾌지나 칭칭나네
가질마라 얕은물에

아침나절 저녁나절 쾌지나 칭칭나네
비가올 듯 흐린날엔

더욱더더 조심해라 쾌지나 칭칭나네
깜빡하고 잊질마라

이웃동네 아낙네들 쾌지나 칭칭나네
삼삼오오 짝이되여

몽당치마 갈아입고 쾌지나 칭칭나네
쪽박하나 달랑들고

우룩모여 오는때다 쾌지나 칭칭나네
때를지여 모여든다.

어물어물 하다가는 쾌지나 칭칭나네
사람한테 잡혀간다

한낮에도 조심해라 쾌지나 칭칭나네
황새란놈 날아온다

손살같이 내려와서 쾌지나 칭칭나네
번개같이 물고간다

몸매날씬 참한새끼 쾌지나 칭칭나네
가는허리 더잘난 것

맘도또한 고운새끼 쾌지나 칭칭나네
넘해꼬지 않는새끼

없어졌네 안보이네 쾌지나 칭칭나네
인간세상 잡혀갔네

눈맞추고 까꿍하며 쾌지나 칭칭나네
어루만져 키운새끼

요리보고 조리보며 쾌지나 칭칭나네
금쪽같이 키운새끼

오냐그래 해가면서 쾌지나 칭칭나네
업고안고 놀든새끼

엄마말을 안듣다가 쾌지나 칭칭나네
사람한테 잡혀왔지

너그들이 잡혀올때 쾌지나 칭칭나네
너들식구 알고있나

어딜갔나 찾았겠지 쾌지나 칭칭나네
언제오나 바랬겠지

하루종일 기다리고 쾌지나 칭칭나네
밤새도록 해맸겠지

땅을치며 통곡하고 쾌지나 칭칭나네
하늘보고 울었겠다

정신바짝 못차리고 쾌지나 칭칭나네
멋들하다 잡혀왔노

눈이캄캄 안보이고 쾌지나 칭칭나네
갈팡질팡 했겠구나

들쥐처럼 까치처럼 쾌지나 칭칭나네
농사진 것 해치드냐

여름철에 매미처럼 쾌지나 칭칭나네
낮잠방해 한적있나

미운놈들 다놔두고 쾌지나 칭칭나네
꼴불새끼 잡아가노

여보게들 사람들아 쾌지나 칭칭나네
우리잘못 머가있나

사람보다 못한 것이 쾌지나 칭칭나네
있나없나 따져보자

일잘하든 소를잡아 쾌지나 칭칭나네
동네잔치 나눠먹고

도둑지킨 개를잡아 쾌지나 칭칭나네
이웃끼리 나눠먹고

알잘낳는 닭을잡아 쾌지나 칭칭나네
집안식구 나눠먹고

꿀꿀돼지 목을따서 쾌지나 칭칭나네
잔치마당 흥을내고

고아먹고 날것먹고 쾌지나 칭칭나네
삶고볶고 구워먹고

높은가지 휘여가며 쾌지나 칭칭나네
온갖열매 다따먹고

다저진땅 호미들고 쾌지나 칭칭나네
온갖나물 뜯고캐고

기는짐승 나는새들 쾌지나 칭칭나네
바다고기 민물고기

수염길이 석자라도 쾌지나 칭칭나네
금강산도 먹은후에

식이위대 말해가며 쾌지나 칭칭나네
눈만뜨면 먹어대네

먹은것을 모았으면 쾌지나 칭칭나네
우뚝높은 산같겠네

마신물을 합쳤으면 쾌지나 칭칭나네
넓고깊은 소같겠네

이것정말 어이할꼬 쾌지나 칭칭나네
꼼짝없이 죽게됐네

모래속에 파고들지 쾌지나 칭칭나네
자갈밑에 숨어들지

짭졸소금 간한물에 쾌지나 칭칭나네
퍽퍽을거 씻을적에

두주먹을 웅켜쥐고 쾌지나 칭칭나네
죽일라고 뭉개대네

인정사정 없는사람 쾌지나 칭칭나네
눈불시고 달려들때

어질어질 하였겠지 쾌지나 칭칭나네
눈알뱅뱅 돌았겠지

이리저리 부딪칠때 쾌지나 칭칭나네
안아픈데 없었겠지

아야아파 못참아서 쾌지나 칭칭나네
엉엉하고 울었겠지

여길바라 저길바라 쾌지나 칭칭나네
성한곳이 하나없네

등이긁혀 상처났네 쾌지나 칭칭나네
온몸전체 멍들었네

김이쇄쇄 단솥에는 쾌지나 칭칭나네
물이펄펄 끓는구나

굼실굼실 삶은꼴불 쾌지나 칭칭나네
까꾸재비 꼰지박고

죽일라고 작정하고 쾌지나 칭칭나네
솥뚜껑을 처닫으니

살아날길 아주없어 쾌지나 칭칭나네
숨이막혀 죽었겠지

춤이꼴깍 앉았다가 쾌지나 칭칭나네

서로밀고 달라들며 쾌지나 칭칭나네
팔을둥둥 걷었을때

겁이나서 어떡했노 쾌지나 칭칭나네
몸이오싹 떨렸겠지

머라먹자 더말라고 쾌지나 칭칭나네
뜨거호호 불어가며

아래웃니 양이빨로 쾌지나 칭칭나네
똥자바리 물어뜯고

무슨웬수 갚음인지 쾌지나 칭칭나네
내장창자 빨아먹고

탱자까시 무서워라 쾌지나 칭칭나네
아무데나 꼭찌르고

동침바늘 소름친다 쾌지나 칭칭나네
사정없이 후벼파고

이래해도 되는건지 쾌지나 칭칭나네
너무나도 잔인하다

만병통치 약된다고 쾌지나 칭칭나네
마구재비 잡아간다

밥맛없고 입맛없다 쾌지나 칭칭나네
나른하고 기운없다

거나하게 술마시고 쾌지나 칭칭나네
이리비틀 저리비틀

간에좋다 소문듣고 쾌지나 칭칭나네
엑기스짜 들마시고

우울증세 없어지고 쾌지나 칭칭나네
정신초롱 돌아오고

몸이뚱뚱 살이쪄서 쾌지나 칭칭나네
집동같이 부은사람

대소변이 잘안나와 쾌지나 칭칭나네
고생고생 하는사람

눈이침침 어두워서 쾌지나 칭칭나네
긴가민가 하는사람

몸에좋다 소문듣고 쾌지나 칭칭나네
사정없이 잡아가네

손님오면 먹을라고 쾌지나 칭칭나네
사위오면 먹일라고

작은봉지 꽁꽁싸서 쾌지나 칭칭나네
냉동실에 처박으니

꼴부리값 금값되여 쾌지나 칭칭나네
부르는게 값이구나

두손모아 한오큼에 쾌지나 칭칭나네
작은돼빡 소복하면

쌀한말값 버금가고 쾌지나 칭칭나네
하루품삯 거의되네

꼴부리값 금값되니 쾌지나 칭칭나네
우리보고 돈같다네

오물쪼물 무칠때는 쾌지나 칭칭나네
참기름에 식초섞고

매운마늘 양파다져 쾌지나 칭칭나네
절구통에 짓이기고

얼큰하게 국끓일때 쾌지나 칭칭나네
고춧가루 퍼넣는다

젊은사람 이가좋아 쾌지나 칭칭나네
자근자근 씹어먹고

합죽노인 우물우물 쾌지나 칭칭나네
침만발라 꿀꺽한다

배큰사람 세그릇씩 쾌지나 칭칭나네
보통사람 두그릇씩

비지땀을 흘리면서 쾌지나 칭칭나네
온식구가 실컷먹고

가뿐숨을 몰아쉬며 쾌지나 칭칭나네
꺼룩꺼룩 트림하며

배가불룩 남산마치 쾌지나 칭칭나네
뒤로재짭 기대앉아

이빨까지 쑤시면서 쾌지나 칭칭나네
번들이마 땀을닦네

만물영장 사람들아 쾌지나 칭칭나네
너무잔인 하지마소

깊고넓은 군위땜에 쾌지나 칭칭나네
수정같은 맑은물이

위천남천 이백리길 쾌지나 칭칭나네
낙동강을 구비칠때

잉어붕어 힘이넘쳐 쾌지나 칭칭나네
왔다갔다 덤벙대고

피라미들 이리저리 쾌지나 칭칭나네
재주자랑 덕수넘고

억머구리 볼이볼록 쾌지나 칭칭나네
신이나서 나팔불고

청개구리 어깨들썩 쾌지나 칭칭나네
춤도추고 피리불때

우리함께 어울려서 쾌지나 칭칭나네
지상낙원 이룹시다

꼴부리를 살리면은 쾌지나 칭칭나네
사람들도 살수있고

다슬기를 키우면은 쾌지나 칭칭나네
관광객이 몰려오고

꼴부리를 연구하면 쾌지나 칭칭나네
부자고을 절로된다

삼만군민 힘을모아 쾌지나 칭칭나네
승지군위 만들려면

군위군수 앞장서고 쾌지나 칭칭나네
군위원들 도의원님

군위도한번 잘살아보세 쾌지나 칭칭나네
군위도한번 돈벌어보세

쾌지나 칭칭나네 쾌지나 칭칭나네
절시구 칭칭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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