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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없는 군위로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1.02.16 10:24 수정 2011.02.16 10:27

화재 없는 군위로

↑↑ 박대우 회장
ⓒ 군위신문
엘니뇨현상과 기상이변 때문일까?
연일 두 달이 넘게 시베리아 찬 공기가 내려와 영하 -10℃이하로 떨어지는 날씨와 매서운 칼바람이 연일 몰아쳐 구제역과 함께 한파가 온 국민들의 생활을 웅크리게 하였다.
몇 십 년 만에 찾아온 한파라고 연일 매스컴에서 온도기록 갱신을 하더니 소한, 대한이 지나도 추위가 꺾이지 않더니만 입춘이 지나니까 다소 추위가 주춤하다.

역시 절기는 속이지 못하는가 보다.
지난달과 같이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소방관들의 고달픈 근무가 더 힘들어지게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진화 장비가 얼어서 잘 작동이 되지 않는다.
각종 화제 출동시 까부리(이음쇠)가 얼어서 호수의 연결이 잘되지 않으며 관창(분사기)이 얼어붙어 방수가 잘 되지 않아 많은 애를 먹는다.

물론 모든 장비는 검열을 철저히 하여 항시 대비하고 있고 119소방차 차고도 일정수준 온도를 유지하여 물이나 장비가 얼지 않게 철두철미하게 출동준비를 하고 있으나 화재 발생 시에는 작은 물기에도 바깥 날씨의 변화에 따라 장비가 얼어붙는다.
올해엔 전국적으로 눈이 자주 많이 내렸다. 눈이 많이 내리면 옛말에 “어린애와 개가 좋아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눈이 내려 얼어붙은 미끄러운 길은 모든 운전자나 보행자, 노약자에겐 치명적인 사고가로 이어질 수 있다.
그 가운데서 119소방차는 화재 발생 시 긴급 출동 때나 구조, 구급 때 미끄러운 길로 인해 많은 애로 사항이 뒤따르게 된다.

겨울철이 되면 소방관들의 고생이 더 가중된다.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고층건물의 화재는 소방관들의 목숨마저 위태롭게 한다.
큰 공장의 굴뚝처럼 베란다를 타고 뱀의 혀처럼 날름거리는 바람을 안고 검붉은 연기를 내품으며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져 타 오르는 화재의 뒷감당은 소방관들의 목숨을 건 진화뿐이다.

화재 진화 시 발생되는 부상 또는 사망 소방관들의 처우는 매우 열악하다.
보험마저도 3년밖에 적용받지 못하고 위로지원금조차 끊겨 부상당한 소방관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은 소방관들의 처우는 최고조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그 선진국들의 모습을 본받아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개선을 빨리 해야 되겠다.
그래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그들의 용기와 희생에 보답해야 된다.
다행히 우리지역의 의성소방서(군위·의성)관내에는 지난해에 비해 인명피해와 화재가 급감하였다고 한다.

모두가 군민들의 불조심이 생활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추운겨울엔 모두가 불을 가까이 하게 된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인명과 재산에 큰 손실을 가져다준다.

논두렁, 밭두렁, 잡초지역을 허가 없이 태우지 말고 이 추운겨울 우리 모두 불조심에 다함께 힘써 화재 없는 군위로 얼마 남지 않은 이 겨울을 다시 한 번 나보자.

군위군의용소방대 전 연합회장 박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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