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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情)은 법보다 강하면서 너그럽다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1.05.02 16:45 수정 2011.05.02 04:59

정(情)은 법보다 강하면서 너그럽다

↑↑ 최태수 씨
ⓒ 군위신문
정은 인간관계 융화의 용광로서 “천양 빚도 감해줄 줄 알고”, “견원지간의 원수 같은 앙금도 용해할 줄 아는” 부드럽고 따사로운 여(綠)줄이다. 금수도 그들 나름대로 정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하물며 사람이 정이 없으면 금수보다 나은 것이 없다 하겠다.

정은 어우러져 사는 덩어리의 생명줄이다. 혼자서는 정을 느끼지 못한다. 고독하게 사는 사람에게서 정을 느낄 수 없는 것은 정을 주어보지도 못했고 받아보지도 못해서 정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정은 혼자서 주고받을 수 없음으로 진정한 삶의 즐거움도 모르고 작은 괴로움도 다스리고 해쳐나가지 못할 것이다.

“결혼한 사람은 즐거움도 있고 괴로움도 있지만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즐거움이 없다”고 했다. 고우면 고운대로 미우면 미운대로, 좋은 면 좋은 대로 싫으면 싫은 대로, 좋은 인연이든 악연이든 가리지 말고 모두와 인연을 맺어서 그럭저럭 살다보면 새옹지마의 운이 될 것이니라.

그러다가 덩어리의 생명선이 충전하는 것이 곧 태평성세의 절정이니 영원히 이어지기를 모든 이가 바라는 명속(名俗)이니라.

인정, 사정, 물정은 사람과 긴밀하게 연관되어야 하고 이를 진실한 마음으로 정감을 이으면 내 것, 네 것을 구분하지 아니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달음질치게 될 것이다. 그 광경은 아름답고 고상하다.

인정, 사람의 정은 어느 사람을 막론하고 많이 가지고 있으나 간혹 주는 것은 인색한 사람이 있으나 받는 이는 사양하지 아니한다. 인정을 베풀려면 물정이 따라야 효과가 커진다. 몰인정한 사람을 인정사정없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물정, 물건에는 정성이 담겨 있어야 하고 가식이 없는 것이라야 한다. 그러면 받는 이의 즐거움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것이다. 또한 젊은이가 외출에서 귀가하면 늙은이는 젊은이의 손부터 먼저 본다는 것이다. 물질이 있어야 기쁨이 배가 된다는 것이다.

사정, 일이 생각하는 데로 매끄럽게 잘 진행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깊은 인정에 물정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사정이 순조롭게 풀리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내가 스스로 수양하면 그렇게 될 것이다.

2011. 4
자연섭리연구원 최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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