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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의회 이래도 되나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1.05.25 15:40 수정 2011.05.25 03:56

ⓒ 군위신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군위군의회가 모처럼 화합분위기가 연출되나 싶더니 최근 말썽이 생겼다. 뜨거운 감자로 군의회가 주민들의 도마에 올랐다.

시뻘건 대낮에 공무원들이 보는 자리에서 주민들의 대변인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군의원 나리들이 술판을 벌이면서 추태를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제183회 군위군의회 회기 중 현장방문을 마친 뒤 공무원들을 대동한 자리에서 사건이 벌어져 의회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군위군의회는 지난 23일 군위읍 관내 현장방문을 마친 뒤 군의원과 군위읍 관계직원 등이 읍 소재지 모식당에서 오후 5시부터 술판을 벌이며 간담회 겸 회식 자리를 가졌다.
소기의 목적을 토론하기 위해 가진 모임에서 도중 L, C모 의원 간에 욕설이 오가면서 L원이 C의원 앞 탁자에 술잔을 던지며 발길질을 하는 등 의회 위상을 떨어트리는 추태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정말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지역주민들의 대표요, 대변자라는 의원 나리들의 실태는 심각하다.

이날 C의원은 L의원에게 “임시회 본회의장에 참석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 하자 L의원이 욕설을 하면서 술잔을 던진 뒤 발로 얼굴 부위를 가격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L의원은 “본회의장에 참석했는데도 불구하고 왜 참석하지 않았느냐고 하는 말에 격분해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당시의 상황을 해명했다.

싸움이 벌어지자 이들과 함께 있던 공무원들은 겁이 나서 싸우는 의원들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현명해야 할 공무원들의 자세를 실추한 것이 아니냐는 빈축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두 의원 간의 말다툼 등에 대해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잘 모른다”라며 사건의 은폐·축소에 급급하고 있어 자질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런 턱도 없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농산물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군의원 들이 근무시간에 공무원들까지 불러 놓고 술판을 벌이고 싸움질까지 했다니 정말 한심스럽다”면서 “사실 확인 등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응분의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이번 한 번이 아니다. 지난 3·4기 의회에서도 L의원과, C의원 사이에서는 견원지간의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이들 간의 암투는 계속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전 군민과 출향인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군의원 나리들이 대낮에 술판을 벌이면서 공무원들이 뻔히 보는 자리에서 폭언과 주먹다짐을 하는 등 추태를 보였다는 것은 이해가되지 않는 부분이다.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군위군의회 이래도 되나… 정말 이래서는 안 되는데, 군위군민들의 걱정이 대단하다.
의원 자신들의 밥그릇 보다 믿고 존경하는 군민들을 위해 거듭 태어나주길 바란다.

군위=배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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