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저것 봐라
밤새 타이르고 잠을쇠도 채워
출입금지 시켰더니
이젠
뿌리도 한 통속이요
우듬지서 망(望)보고
가시 넝쿨 연두색 난간을 끌어안고
푸른 목덜미로
바람을 핥고 있다.
호호 깔깔 키득키득
헤픈 웃음엔
빠알강 발정 흐르는 끼로
좁은 골목은 향기에 취(醉)하고
빠꿈이 쳐다보는 초생 달 실눈으로
파르르 물결 웃음 장미의 능청에
소름이 도들 도들 돋는다.
어휴! 저, 요사(妖邪)
지어미를 닮았나?
요 앙큼한 것들
이 봄에
누가 데려 가지 않으려나.
이끌림 문학회
황 성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