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고향 지키는 공무원들 인센티브 지급해야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1.07.19 09:28 수정 2011.07.19 09:53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군위신문
“공무원 나리들, 도시가 좋아 다 떠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노.”
농촌경제가 어제오늘 다르게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들어 농산물 가격이 좋아졌지만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문제다.
긴 장마기 폭우에다 예년보다 기승을 부리는 폭염, 다가오는 태풍 등으로 올 가을 수확이 불투명하기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경제 불황에 이은 이용객 감소로 상가 또한 개점휴업 상태다. 북적대던 재래시장도 마찬가지, 손님은 없고 상인들이 파는 물건엔 사람대신 파리만 날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경제의 원동력이 되는 공무원들이 자녀 교육을 이유로 너도나도 앞다 투어 도시로 이주해 갔다. 이웃이 시장에 가면 썩거름 지고 장에 간다는 옛 말이 있듯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우면서도 도시를 선호하고 있다.

이주의 자유는 헌법으로 명시하고 있지만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다. 군위군은 명문고 육성, 우수 인재양성을 위해 165억원이 넘는 교육발전기금을 마련하고 학교 재정지원, 장학금지급, 최근에는 중학생까지 무상 급식을 지원하고 앞으로 고등학생까지 무상급식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같은 교육정책으로 적지 않은 외지 우수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군위군의 공직자는 500여명으로 이중 90여%가 대구 등 도시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고향을 지키며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은 고작 10%로 눈먼 자식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 다들 그렇지는 않겠지만 출퇴근 시간에 쫓기다 보니 업무공백 또한 크다. 홍수나 태풍, 산불, 결빙사고 같은 재해·재난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해 귀중한 재산과 인명피해 우려성이 높다.

반면, 지역에 거주하며 열과 성을 다하는 공무원들은 그야말로 헌신봉사 하며 지역발전에 불철주야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재해발생 시 긴급히 대처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또한 주민 여론수렴 등으로 군정에 이바지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어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여기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출근시간 5분전에 도착하고 퇴근시간 땡 하면 서둘러 귀가하는 공무원들은 비교적 먼 곳으로 인사조치 하는 등 불이익을 주고, 고향을 지키고 사랑하는 공무원에게는 높은 근무평점을 주어 파격 인사 등 높은 인센티브가 지급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으로 있을 군위군 인사에 많은 주민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향후 군위군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