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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명품 군위군 빛 좋은 개살구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1.07.31 10:40 수정 2011.08.01 08:59

ⓒ 군위신문
살기 좋은 군위, 찾고 싶은 군위, 머물고 싶은 군위, 명품 군위군이 의욕에만 앞서 수백억 원의 빚더미에 올라 가뜩이나 어려운 주민들의 허리를 옥죄이고 있다.

해도 해도 너무했다는 지적이다. 외상으로 소도 잡아먹는다는 이야긴데 겁 없이 기채를 끌어 쓰면서까지 무리하게 예산을 낭비했다.

모든 사업을 나열하기는 그렇고 우선 하루에 10여명도 이용하지 않는 보건소 신축건물을 짚어보자. 군위읍 관문에 웅장하게 모습을 드러낸 군위군보건소, 군민의 혈세로 지어진 보건소는 예산이 150여 억으로 한 달 전기세만 무려 800만원이 지출되고 있다.

특히, 문제는 건폐율이 낮아 준공도 안 되고 등기도 안 돼 완공 7개월이 지나는데도 임시 사용 승인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군위군은 자기 건물이면서도 재산권 행사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자체가 준공검사도 안 되고 재산권 행사도 할 수 없는 위법건물을 지어놓고 주민들을 보호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한 마디로 말해서 턱도 없는 소리다.
이 건물은 신축 당시보다 잦은 설계 변경으로 공사비를 5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토지 매입에 있어서도 많은 잡음이 일어났는데 특정 업체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배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군위군민들 정말 양반이여서 위법 건축물에 수백억 원을 쓰고 미등기로 인해 재산권 행사도 못하고 재정 수입이 없어 빚만 늘어나는데도 한 마디 말도 없다.
무리수를 쓰면서까지 행정을 강행한 군위군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그 답을 찾는 것은 주민들의 몫이다.

현재 군위군의 빚은 230여억 원, 이거 누가 갚아야 하노. 전국에서도 재정자립도(10여%) 하위권인 군위군이 겉만 번듯한 행정 능력에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할 텐데… 보건소는 현 군위군이 풀어야 할 숙제다.


배철한 기자(대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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