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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祭祀)의 의미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1.08.16 11:14 수정 2011.08.16 11:11

↑↑ 최태수 씨
ⓒ 군위신문
시제(時祭), 기제(忌祭) 때 제사의 대상은 묘, 위패, 지방이다. 근래에 와서는 사진을 대신하기도 한다. 그 중에 기제는 5대까지 봉사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의 마음도 변하여 조부모까지만, 더한 가정에서는 부모만 제사를 모시는 가정이 늘고 있다.

옛날에는 제관이 많은 대종가에서는 제사가 끊이지 않아 경제적 부담이 많아 가사가 기울어지고 엎어지는 가정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행복해야할 인간의 권리를 구속하는 것으로 변질되었다.

사후의 조상의 은덕을 물질로 보답하려고하는 것은 정신세계와 물질세계가 혼돈되는 느낌이다. 제삿날에 후손들이 모여서 덕담을 나누며 친목을 도모하는 일들은 참으로 아름다운 장면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를 치르기 위한 준비, 진설, 행사 등이 관계자의 큰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번거로운 절차를 줄이고 사진첩이나 가첩을 만들어서 가족단위로 모여서 기일을 기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사진첩이나 가첩을 만드는 것도 노력이나 경제력이 만만하고 간단한 것이 아니므로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족보를 유효하게 개발하여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명인사는 국가역사에 기록되지만 그 외의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을 막론하고 아무데도 개인의 이력이 기록된 곳이 없다. 오직 족보 하나뿐이다. 개인의 신상정보를 소상하게 기록하면 그보다 더 훌륭한 문중과 개인의 역사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사 때나 명절다례 때에 이것을 펼쳐놓으면 문중 어른과 가족상황에 대하여 훌륭하고 아름다운 덕담을 나눌 수 있는 꺼리가 될 것이다. 번거로운 제사 행사의 절차를 축소시키더라도 허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사는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후손들이 모여서 정담을 나누며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로 규정짓는 것이 온당하다.

종교사회에서는 지방이나 위패를 조상의 상징물로 여기는 것은 우상숭배로 규정하고 정신세계에서 추도예배로 조상을 기리고 있다.
제사는 신이 있고 없고를 불문하고 지난날에 있었던 사실을 상기하며 아련한 내 마음을 자위하는 행사이다.
그러고 보면 죽은 자를 위한다기 보다 산자를 위한 행사라 할 수 있다.

자연섭리연구원 최태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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