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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즐거운 가을산행을 위하여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1.10.13 16:35 수정 2011.10.13 04:23

ⓒ 군위신문
소방방재청의 자료에 의하면 “10월 중 발생빈도가 높은 인적재난은 산악사고로 최근 3년(‘08~‘10년)간 국립공원에서 1,983명의 산악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가을 단풍철 등산객과 버섯 채취 등을 위한 산행인구가 늘어나면서 10월에 가장 많은 292명(14.7%)의 인명피해(사망 9명, 부상 283명)가 있었다”고 한다.

가을에 산악사고가 빈번한 것은 등산인구가 늘어나는 데 따른 원인도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계절적 특수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로서 늦은 태풍과 가을장마, 이른 서리 등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변화이다. 요즘은 우중산행이나 야간산행, 눈 산행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산행을 즐기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비바람, 서리, 눈 등 이상날씨는 무더운 여름 날씨의 관성에서 미처 벗어나지 못한 신체에 저체온증을 유발하여 등산객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둘째, 추분을 시점으로 해가 짧아지는 계절로 평지기준으로 9월말 낮 시간은 11시간 53분, 10월말 낮 시간은 10시간 41분, 11월말 낮 시간은 9시간 48분으로 점점 짧아진다. 평지를 기준으로 한 시간이므로 산에서는 훨씬 짧아진다. 하산시간을 넘겨 미처 준비되지 않은 야간산행으로 연결될 경우 실종 등 사고로 연결되기 십상이다.

셋째, 가을의 상징인 낙엽으로 인한 위험성이다. 낙엽 쌓인 산길은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낙엽 속에는 돌부리나 웅덩이 등 위험요소가 숨어 있기도 하고 금방 쌓인 낙엽들로 산길이 희미해져 길을 잃기 쉬우며 낙엽에 미끄러질 수도 있다.

이러한 가을산행의 위험성을 염두에 두면서 다음과 같은 간단한 사고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되길 바란다.

▷산행은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칠 것
▷나이, 건강 등을 고려하지 않은 과시성 산행은 자제할 것
▷2인 이상 등산하되,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할 것
▷산에서는 아는 길도 지도를 보고 산행할 것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당황하지 말고 알고 있는 지나온 위치까지 되돌아가서 다시 확인할 것
▷산행 중 길을 잃었을 때는 계곡을 피하고 능선으로 올라갈 것
▷썩은 나뭇가지, 풀, 불안정한 바위를 손잡이로 사용하지 말 것

만약 산악사고가 당하였다면 자신의 위치와 사고내용을 신속히 119로 신고하여야 하는 데 등산로에 설치된 119 위치 표지판 번호를 숙지하여 신고하면 구조시간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신고 후에는 휴대전화 전원관리에 유의하면서 구조대와 연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군위119안전센터 제2팀장 소방위 김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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