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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1.11.16 13:31 수정 2011.11.16 01:07

↑↑ (사)충·효·예 실천운동본부 부총재 김 종 오
ⓒ 군위신문












거리마다 낙엽이 가득한 만추(晩秋)의
계절입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인생이
어떤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가을은 생각할 수 있는 계절입니다.
낙엽을 바라보세요.
그것을 보면서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기 보다는
세상 앞에 겸손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푸르름을 자랑해 보았든들
이제는 부는 바람에 저항 한번 못하고
너무도 쉽게 떨어져 버리는 낙엽.
잎새 마다 새겨진 삶의 애환(哀歡)을 보며
지난 날을 회상하며 추억 속으로 빠지기 보다는
가을의 낙엽으로 지는 그 잎새를 보며
무엇을 남기기 보다는 존재(存在)를 알고,
자기에게 주어진 생을 살고 아름다운 뒷 모습을 남기는
그 낙엽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을이 있어 겸손(謙遜)할 수 있는가 봅니다.
지나간 계절을 살면서 다투기도 했었고
알게 모르게 얼마나 판단하면서 살았는지요.
잘난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혹자들이 말하기를 인생을 어떻게 사는가를 논하지만
실상은 살았다는 그 자체가 인생 아니겠는지요.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살고 가는
단풍으로 그 낙엽을 볼 수 있는 가을은
인생(人生)을 조금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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