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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청정군위 사수, 군위인의 저력을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1.11.16 13:43 수정 2011.11.16 01:18

↑↑ 배철한 기자
ⓒ 군위신문
“청정군위,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니더”
예로부터 군위는 산 좋고, 물 맑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천혜의 사람살기 좋은 자연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때문에 부계 팔공산, 고로 아미산, 효령 박타산, 군위 마정산, 소보 청화산, 의흥 선암산, 우보 국우산, 산성의 조림산 등의 정기를 이어 받아 걸출한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다.
또한 오랜 세월 속에서도 꿋꿋한 기상으로 제 자리를 버티고 있는 듬직하고, 인자한 모습의 산을 닮아 인심 또한 후한 곳으로 최근에는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곳, 군위.
그야말로 말 그대로 ‘청정군위’라는 대명사가 어디를 가더라도 따라 다니고 있어 자연을 닮은 군위인의 자긍심이 대단하다.

그런데 이처럼 맑고 깨끗하기로 소문난 군위에 천지강산에 써먹지도 못할 폐기물처리장이 웬 말이고.

최근 군위군 군위읍 수서리 산20번지 일대에 지정폐기물 최종처분업(매립시설)설치,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얌체 같은 외지업체인 (주)선진산업(대표 이성재, 경기도 고양시)은 군위군 군위읍 수서리 산20번지 일원에 조성(사업)면적 41,450㎡에 20,301㎡(용량 242,000㎡)를 매립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지정폐기물(폐석면, 오니류, 분진, 소각재, 폐유 등) 매립장을 설치할 계획으로 군위군에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군위군은 관련 법령(폐기물관리법, 폐기물처리업) 저촉 여부 등을 면밀이 검토해 허가기관인 대구지방환경청에 오는 17일 관련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정폐기물은 가뜩이나 돼지분뇨로 오염돼 시름시름 앓고 있는 위천을 크게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생태계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병원에서 발생되는 적출물은 암을 유발하거나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기형아 출산 등 인체에 유해한 물체로 전 국민이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할 진데 이 업체가 하필이면 청정군위에 위치를 선정한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처구니가 없다. 비교적 땅값이 타 지역보다 싸고 인구도 적은데다 인심이 좋아 악다구니니 쓸 사람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청정군위에다 사람 죽이는 지정폐기물이 웬 말이고. 참으로 말이 안 된다. 경기도는 땅도 넓고 사람도 많고, 돈도 많고, 폐기물도 많이 발생한다. 이런 조건을 따져 볼 때 저거 땅에다 지정폐기물처리장을 설치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작지만 군위에도 사람있데이. 군수님도 있고, 각 기관단체도 있고, 늙은이 젊은이 있을 것은 다 있다 이 말이다. 정신 차리소 이 양반아.

이것뿐만이 아니다. 산성면 백학리 일대에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가 들어설 예정으로 있다는 것이다. 군위사람을 얕보고 청정군위를 쓰레기 천국으로 만들 모양이다. 가만있다고 가마떼기인줄 아는 모양인데 이참에 군위인의 단합된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전 군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선조들이 물려준 청정군위위를 사수해야 한다.

특히 군위군이나 군의회가 주축이 돼 이를 막아야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하는데 흐리멍텅 지나가는 것은 아닌지 군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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