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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의 유래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1.12.05 18:13 수정 2011.12.05 05:43

↑↑ 류성훈 목사
ⓒ 군위신문
출에굽기 23장 16절下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본래 감사절의 유래는 구약시대 맥추절에서부터 전래되었다.
구약시대 맥추절은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 밀 추수가 끝날 무렵 우량품들로 먼저 하나님께 드리는 추수감사절이다.(출 23:16, 34:22)

그러나 근대적 유래는 북미대륙을 개척한 청교도들(Pilgrims)로부터 유래되었다. 청교도들은 영국에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지의 나라 북미대륙으로 온 경건한 신앙인들이었다. 청교도란 영어로 ‘Puritan’ 이라고 하는데 그 말은 Purify(정리하다, 깨끗하게 하다, 순결하게 하다)에서 나온 단어이다.

추수감사절의 기원과 해석은 다양하지만 가장 전통적인 견해는 1620년 9월 6일에 경건한 삶을 추구하던 영국의 순례자들(Pilgrims) 102명이 영국에서의 신앙의 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Mayflower)를 타고 출항하여 60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같은 해 11월 20일에 신대륙의 플리머스(Plymouth)항에 상륙했다.

청교도들은 자신들이 신앙과 시민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땅”에 도착했다고 믿었다.

추수감사절은 영국 순례자들이 미국으로 이주한 뒤 1621년 가을 플리미스의 총독 윌리암 브래드퍼드가 수확의 풍요함을 감사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한 축제를 3일 동안 열고 근처에 사는 인디언들을 초청하여 초기의 개척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처음에는 11월 넷째 목요일로 3일간 계속된 축제였다. 첫 이주지였던 뉴잉글랜드 지방의 순례자들을 중심으로 축하되었던 감사절을 미국의 독립 후인 1789년 11월 26일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에 의하여 전국적 국가공휴일로 제정되어 선포되었다.
그러나 3대 대통령인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은 추수감사절이 영국의 관습이라는 이유로 폐지했다.

추수감사절이 다시 지켜지게 된 것은 제16대 링컨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국경일로 선포, 그 후 역대 대통령들이 추수감사절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이 하나의 전통이 되었다.
현재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839년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Delano Roosevelt) 대통령이 감사절을 11월 넷째 주 목요일로 변경하면서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추수감사절의 기원과 변천사를 통해서 볼 때 추수감사절은 성경적 근거에 기초하기 보다는 미국 교회적 배경에서 그리고 미국의 정치적 환경과 문화적 배경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는 1879년 11월에 추수감사절을 국경일로 선포하고 지금은 매년 10월의 두 번째 월요일에 축제를 열고 있다.

한국 기독교에서는 추수감사절을 1904년부터 지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11월 첫째 주일을 감사절로 정하였다. 미국 선교사의 영향으로 제4회 조선 예수교 장로회 공의회에서 서경조 장로의 제의로 한국교회에서는 감사일을 정해 지키기로 했다.

다른 교파 선교부와 협의하여 추수감사절의 날짜를 정하기로 하고 우선은 11월 10일을 추수감사절로 선정하여 장로교 단독으로라도 추수감사절을 지키기로 했다.

그 후 1914년 주한 각 선교부의 협의아래 미국인 선교사가 처음으로 조선에 입국한 날을 기념하여 매년 11월 셋째 주일 후 수요일을 감사일로 정하여 예배를 드리고 감사헌금을 모아 총회 전도국에 보내어 전도사업에 쓰기로 하였다.

그 후 수요일에 지키던 추수감사절을 주일(일요일)로 변경하여 매년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군위제일교회 류성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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