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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향우소식

군위출신 대구교동시장 김태식씨 중구청장 표창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1.12.23 09:54 수정 2011.12.23 09:20

자유민주주의 옹호 발전, 자유총연맹 활성화 기여

↑↑ 김태식 씨
ⓒ 군위신문
출향인사로 대구교동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태식(58) 씨는 지역사회에 자원봉사의 싹을 틔우는 희망의 천사로 유명하다. 희망천사 김태식 씨가 자유민주주의 옹호 발전과 한국자유총연맹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구중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14일 대구 중구 오월의 전당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박창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대구시 김범일 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 임직원, 자유총연맹 임원 등 3백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 교동시장에서 30년 넘게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태식 씨는 자신의 직업을 묻는 사람에게 옷가게 사장 대신 ‘사회 봉사자’라고 답한다.

김씨의 일터는 10평 남짓 한 허름한 가게에 추위를 막을 문도 없다.
“올해는 유난히 추워 가게 안에 있어도 볼이 얼얼해요”라며 너털웃음을 짓는 김씨의 모습은 소박한 옆집 아저씨다.

한 달에 두 번은 날을 정해 아침 일찍 나와서 교동시장 일대를 청소한다. 거리가 지저분해지면 정해진 날이 아니더라도 수시로 청소한다고 했다.
김태식 씨는 유년기와 청년기를 지독한 가난 속에서 보냈다.

“17살이 되던 해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고향 군위서 단돈 500원을 들고 대구로 왔어요. 대구서 음식점 배달부,
이발소에서 머리감기는 일을 하다 교동시장 한 옷가게 점원으로 정착하게 됐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정말 악착같이 돈을 모았죠. 지긋지긋한 가난이 싫었어요. 돈이 없어 중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대구로 올라와 그토록 먹고 싶던 짜장면 한 그릇 마음 편히 먹지 못하고 돈을 모았어요.” 그렇게 교동시장 점원 일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지금의 옷가게를 차렸다. 김씨의 선행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내 가게가 생기고 나니 나 보다 어려운 이웃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지금도 교동시장 주변에 많은 어르신들이 어렵게 사시지만 그 때는 정말 힘든 분이 많았어요.”
김씨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과 옷을 나눠주는 등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나눔의 사랑을 여전히 실천하고 있다.

그는 절약이 몸에 배어있지만 힘든 이웃에게는 그렇지 않다. “구두쇠 소리를 들을 만큼 단돈 100원도 아끼지만 힘든 분들께 드리는 용돈은 아깝지 않아요. 돈을 잘 쓰면 버는 재미보다 더 크죠”라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지금은 연락이 끊겼지만 20년 전 가게에서 손님으로 만난 사람이다. 당시 단골손님이던 그는 전과 12범으로 수시로 교도소를 드나들었다.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돈이 없으면 용돈도 주고 했는데 계속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자주 갔어요.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면 바르게 살 수 있었을 텐데…”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김태식 씨는 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 것이 여전히 가슴에 돌처럼 박혀있다고 했다.

한편 김태식 씨는 지역사회 봉사뿐만 아니라 재구군위군향우회와 고향 군위발전을 위해 항상 정성을 다하여 군위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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