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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노년의 바람직한 친구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2.01.03 15:07 수정 2012.01.03 02:30

↑↑ 김종오 부총재
ⓒ 군위신문
나이가 많아지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친구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친구(親舊)란 “오래 두고 가깝게 사귄 벗” 이라고 국어사전에 정의되어 있다.
이러한 친구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친구들은 학창시절에 이루어지는데 그때 가깝게 지내던 친구가 많아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하나 둘 멀어져 중년이 되면 얼마 남지 않는다.

어린 시절의 친구야말로 가장 늦게까지 소중하게 남는 것이다. 계속해서 서로 친구 관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어떤 인연으로 이루어졌던, 우선 자주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날 가까운 친구였다 하여도, 이민을 갔다든가 하는 등 의 이유로 오랜 기간만나지 못하면, 자연히 멀어지게 마련이다. 그런 친구는 아무리 많아도 나의 노년에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

서로가 자주 만나 대화를 자주 나누어야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고 공감할 수 있어 자연히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 하여도, 물질적이던 정신적이던 서로 주고받을 수 있을 때, 원활한 관계가 지속된다고 본다.

그래서 친구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첫째, “꽃과 같은 친구”로서 꽃이 예쁠 때는 찬사를 아끼지 않으나 지고나면 돌아보지 않듯,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를 말하며 둘째, “저울과 같은 친구”인데 이익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약간은 이기적인 친구이고 셋째, “산과 같은 친구”로 항상 변함없이 편안하고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으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해주는 친구를 말한다.

한 사람의 삶이 성공적했는지를 알려면, 그의 진정한 친구가 과연 몇 명이나 되는지를 보면 된다는 말이 있다.
나에게는 산과 같은 친구가 과연 몇 명이나 있으며 나의 친구들은 나를 어떤 유형의 친구로 분류할까 생각하니 그저 부끄럽다는 생각만 드는 것은, 아무래도 내가 지난 삶을 잘 살았다고 자신 있게 말 하기는 어렵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내가 친구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지금 보다 더 많이 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젊었을 때도 그렇지만 특히 노년에는, 내가 어떤 사람과 어울리느냐에 따라, 내 나머지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다.
노년을 함께 보내려면 과연 어떤 친구가 좋을까 생각해 보자. 이는 언제든지 전화하거나 만날 수 있는 친구이다.
고민이 생겼을 때 전화하여 마음을 털어 놓거나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 정신적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마음이 편안해 지기 때문이다.
어쩌다 나를 모질게 떠나간다 해도 그를 미워하거나 원망해서는 안 된다.
그 친구가 내 곁에 머무는 동안 내게 주었던 우정과 기쁨으로, 내게 준 즐거움과 든든한 마음으로 그냥 좋은 기억을 갖기 만 하면 된다. 진정한 우정은 세월이 지날수록 더 아름다워 지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가깝다고 느껴져야 한다.
보이는 것으로만 평가되는 이 세상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서로 서로 마음을 맡기며 서로에게 마음의 의지가 되는 참 좋은 친구, 내가 아플 때나 외로 울 때, 내가 힘들거나 어려울 때 정말 좋지 않은 일들이 있고, 견디기 힘든 환경에 처할수록 우정이 더 돈독해지는 친구, 그런 친구가 있다면 참 좋겠다. 나 또한 나의 친구들에게 그런 친구로 기억되기를 바래본다.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총재 김 종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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