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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일 “위기에도 한국 수출 후퇴는 없을 것”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2.02.06 11:01 수정 2012.02.06 10:16

“FTA 체결 못지않게 활용률 높이는 게 중요”

↑↑ 사공일 회장
ⓒ 군위신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달 25~2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 참석한 사공일 무역협회장은 올해 세계경제 침체가 심화되겠지만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공일 특사는 지난달 27일 다보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경제의 성장률과 실업률 등 거시지표만 보면 다른 선진국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그렇다고 세계경제 침체에서 한국만 예외일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공 특사는 “지난해 수출이 20% 가까이 증가해 세계에서 9번째로 1조 달러 클럽에 들었고, 올해 수출 증가율은 7%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럽과 미국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출 증가폭이)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마이너스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교역은 중국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중남미 등으로 다각화돼있다”며 “한쪽이 어려우면 다른 쪽으로 달려가서 부족분을 메우는 열정이 우리 기업에는 있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연초 우리나라의 지난해 수출 증가율이 19.6%를 기록했고, 올해는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사공 특사는 “유럽 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미국이 빨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인도 등과 FTA를 체결한 것이 다른 나라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다보스포럼에서 만나는 많은 이들이 한국이 FTA 중심축(허브)이 된 비결을 묻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FTA를 많이 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역물품과 관세항목 분류를 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활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사공 특사는 올해 다보스포럼의 분위기가 유로존 채무위기와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무거웠다면서 “내년에는 좀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20 차기 의장국인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주재로 열린 ‘멕시코 G20 정상회의 의제 준비’ 세션에 토론리더로 참석한 사공 특사는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을 전수했다.

사공 특사는 세션에서 “70%는 기존에 다뤄왔던 의제들을 계승하고, 30%는 의장국에서 새로운 어젠다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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