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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특별히 노인으로 해야 할 일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2.02.19 22:43 수정 2012.02.19 10:42

↑↑ 김종오 부총재
ⓒ 군위신문
우리나라도 이제는 노령화 사회가 되었다고 보아야 할 만 큼 노령인구가 10%가 넘고 농촌에는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노령화가 되어가면서 이제는 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져 가고 있다. 요즘 노인 무임승차문제도 시끄러운 모양이다. 이렇게 노령화 사회가 되어가면서 노인으로서 해야할 일들이 더 많아지고 스스로 제 자리를 찾아야 할 입장이 되어 가고 있다.

그 첫 번째 이유가 우리나라 노인들이 노후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노령을 맞고 말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아무 대책이 없이 노후를 맞고 보니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 난 노인들은 이제 빈껍데기만 남은 것이다. 경제적인 문제도 그렇지만 노후에 어떻게 보내야하며 무엇을 하고 살아야하며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 지 아무런 준비가 안된 상태이다.

얼마 전에 모 노인 종합복지관에서 ‘트라이앵글’이라는 용어를 듣게 되었다. 이 용어를 잘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회복지분야에서 칭하는 ‘트라이앵글’은 그렇게 멋이 넘치는 그런 것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이는 <노후의 남자, 무소득, 무가족>인 처지에 있는 진정으로 도와 주어야할 손길이 필요한 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 처해지도록 자신을 위해 준비를 해놓지 않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노인이 많다는 것이 현재 노인문제의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들께 적어도 한 주일에 한번이상 문안 전화를 드리고 여건이 되는대로 한 달에 한번쯤은 꼭 찾아 뵙는 정도의 효도 만이라도 꼭 해달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노인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살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신 분들이 이제 가장 어려운 노령인구가 되는 1920,30년대 태어나서 국난의 시기를 겪어오신 분들이다. 그렇지만 이분들은 자신이 어려운 시절을 살아왔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만은 가난을 그리고 못 배운 한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바쳐 자식을 교육시켰고, 가난을 이겨냈던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자식들에게만 모든 것을 다 바치고 나니 이제 노령으로 살아갈 방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노령연금 같은 제도가 마련은 되었지만, 그것이 생활을 유지할 만큼의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자식들이 당연히 부모를 모셔야 한다는 그런 시대도 아니다.
당장 먹고 살 걱정을 하는 노인들도 있지만, 그런 걱정을 하지 않고도 지낼만한 노령인구도 꽤 많아졌다. 이런 노인들이 남은 시간 동안을 어떻게 보내야 건강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남은 시간을 잘 보내고 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봉사하라.
내가 살아온 세월 동안의 경험과 지혜와 나만의 노하우를 다 바처서 남은 세월동안 사회에 봉사하라. 비록 작은 것이라도 다른 사람이나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을 하면 건강하고 추하게 늙어갈 시간이 줄어 든다.

2. 건강 하라.
자신의 건강은 자기 자신만이 지킬 수 있고 누구도 대신 해줄 수는 없다. 자기 스스로 바른 생활습관을 가지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라. 내가 건강하지 못하면 나는 물론 가정이 모두가 불행해 진다.

3. 베풀어라.
늙어가면서 욕심을 부리는 추한 모습은 젊은 시절의 명예와 존경을 깡그리 망가 뜨리게 된다. 가족과 이웃과 친지들에게 베풀고 나누어 줄 것은 미리 다 나누어 주고 떠날 준비를 하라.

4. 모범이 되라.
자식들에게도 자기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으로 자녀들의 장래를 밝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웃과 사회에도 모범적인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비난을 받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5. 대접 받으려 하지 마라.
‘내 나이가 얼마인데...’하는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대접을 받으려 하지 말고 내 나이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더 베풀어라. 그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노인으로 자신에게 더 진정한 존경과 대접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6. 효도(孝道)해야 한다.
나를 이 세상 에 있게 한 부모님과 조상님들께 효성이 지극해야 한다.
조상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표시는 돌아가신 조상도 생전 과 같이 기일(忌日)을 명심 하고 경건한 자세로 공경하는 예를 갖추어야하며 이때는 가능한 모든 자손들이 참배해야한다

7. 경험을 기록에 남겨라.
세상을 살아온 동안 나만이 가진, 아니 남다른 경험이나 나만의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이 모여서 우리 인류의 문화가 된 것이다. 나만의 경험, 또는 기술, 생각, 살아온 이야기들을 기록하여 남기면 이 사회에 도움이 되고 우리 문화의 한 자락을 장식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8. 자활하라.
자기 용돈정도는 자신이 벌어서 쓸 수 있다면 자식들 앞에 떳떳하고 얼마나 좋은가?
될 수 있으면 자활을 해보도록 노력하라. 무엇인가 활동을 하여서 자기 용돈 정도를 벌어 본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더욱 활기차고 젊게 만들어 준다.

9. 청결하라.
혹시라도 냄새가 난다면 남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도 좋아 하지 않는다. 손자들도 냄새 난다고 안기지도 않으려 한다. 항상 청결하게 하고 약간의 향수 같은 것도 써서 노인 특유의 냄새를 풍기지 않는 것은 노인의 가장 조심할 일 중의 하나다.

10. 활동하라.
늙어 가는 노인의 몸은 녹슬어 가는 쇳덩어리와 같아서 가만히 두면 금세 녹슬고 만다. 아무리 녹슬어 가는 쇠라도 날마다 닦고 기름 치고 하면 반짝 반짝 윤기가 나게 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몸을 가만히 놔두면 그만큼 더 낡아지고 녹슬어 병만 나타나게 된다.
적당한 운동이나 활동으로 녹슬지 않게 닦아라. 남은여생을 이렇도록 노력해보자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총재 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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